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떨어진 40대 근로자가 "회사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음독 자살을 기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경남지방경찰청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 회사 근로자 강모(46)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거제시내 모 식당에서 동료들과 회식하던 중 식당 화장실로 가 음독 자살을 기도했다.
강씨는 지난 6일과 7일 치러진 제12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뒤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강씨는 병원에서 "회사가 선거에 개입하는 바람에 낙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인근 거제백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마산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선거에 개입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