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리’는 ‘망종’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은 중국 교포 장률 감독의 신작으로 장 감독은 윤진서에게 그날 촬영의 설정과 배경만 설명했을 뿐 그녀가 할 대사를 맡겨버렸다.
윤진서는 “처음부터 시나리오가 없었고 현장에서 감독이 대본을 주지도 않았다. 제 대사는 모두 직접 써서 연기했다”며 “중국교포인 감독님이 우리말이 서툴다며 대사를 통째로 맡겨 처음에는 부담도 컸고 너무 힘들었지만 스스로 대사를 쓰고 연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률 감독은 ‘올드보이’에서의 윤진서 연기를 인상 깊게 보고 출연을 먼저 제의했으며 그녀의 이름 '진서'를 여주인공 이름으로 쓰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윤진서가 극 중 대사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다른 글 솜씨로 이미 영화 ‘비스티 보이즈’에서 각본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리’는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남아있는 이리역 폭발사고의 상처를 그린 영화로 13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