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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시스템 툭하면 '고장'..거액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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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시스템 툭하면 '고장'..거액 손실"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8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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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증권거래시스템 오류로 매도 타이밍을 놓쳐 거액의 손실을 입었는데 어떻게 보상받나요!”

미래에셋증권이 휴대폰 증권거래시스템 오류 문제에 대해 위탁 대행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나 몰라라 한다는 소비자의 하소연이 접수됐다.

휴대폰 증권거래시스템은 휴대폰에 전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유사한 화면에서 시세, 정보, 차트를  확인하며 매매, 체결, 잔고 조회 등의 증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기 구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해 9월 미래에셋증권의 휴대폰 증권거래시스템을 신청해 증권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지난 7일 오전 8시 10분부터 주식 매매 호가를 보면서 매도를 결정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증권거래시스템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9시가 다 되도록 접속이 되질 않았다. 프로그램을 지웠다가 재설치를 해도 여전히 불통이었다.

'전날 뉴욕 증시가 폭락해서 오늘 폭락하겠다'는 생각에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낮은 가격에 2종목을 매도했다. 

20분 뒤 휴대폰 증권거래시스템에 접속돼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크게 폭락하지 않았다. 결국 당일 종가로 5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

미래에셋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두 달 전 김씨는 대표주들을 관심 종목으로 지정해 주식이 오르거나 내릴지를 판단해왔는데 지정하지 않은 종목들이 실시간으로 튀어나와 제대로 주식 현황을 파악할 수 없어 주식을 팔았다가 손해를 본적도 있었다.

그 전에는 아예 시스템에 접속이 안 되는 일도 있었다.

참다못한 김씨가 미래에셋증권에 전화해 항의하니, “확인을 해봐야한다. SK텔레콤 측 문제일 수도 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SK텔레콤에 전화하니 “미래에셋증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쪽 시스템은 이상이 없다. 증권 거래를 대행해주는 외주 업체 문제”라고 또다시 책임을 떠넘겼다.  

김씨는 “주식 매수 매도 거래를 하면 취급수수료를 미래에셋증권에 지급한다. 돈을 받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면서 외주 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민원이 정식적으로 접수된 것이 아니라서 우선 민원을 접수토록 안내했다. 오류를 확인해서 미래에셋증권 쪽에 문제가 있으면 규정에 따라 보상 절차가 진행된다.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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