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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회 회원명단 공개 '정치인 친인척, 장군부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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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복회 회원명단 공개 '정치인 친인척, 장군부인까지..'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3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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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칭 `강남 귀족계' 계주 윤모씨가 12일 저녁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다복회' 계원 2명이 지난달 28일 윤씨가 만기가 된 곗돈을 주지 않고 잠적하는 등 사기 혐의가 있다며 공동으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를 벌여왔다.


2001년 결성돼 강남 부유층을 상대로 낙찰계와 번호계를 운영하는 다복회는 계원이 600∼700명에 이르는 데다 1계좌의 기본이 1억원이며 여러 계좌를 보유한 계원도 있기 때문에 규모가 1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복회의 계원들은 13일 회원 명단이라며 일부 이름을 공개하면서 정치인 친인척과 장군 부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다복회' 계원 일부가 회원 명단이라며 공개한 장부에는 수십 명의 이름과 그 옆에는 앞으로 내야할 곗돈 금액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회원 가운데는 정치인 친인척과 장군 부인 등이 포함돼 있다고 장부를 공개한 회원들의 주장했다.


한 다복회 회원은 "장군부인들 많다. 선박회사 부인도 있다..."고 밝혔다.


'다복회'는 지난 2001년부터 낙찰계로 운영돼 왔는데, 후순위 순번의 계원들이 특히 상당한 수익을 얻게 되고, 유명 연예인과 사회 유력인사들이 포함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계속 규모를 불려 나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한 다복회 회원은 "2억 정도 들어오면 한 5천(만 원)정도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계원들 중에 곗돈을 못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결국 계가 깨지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계원 130여 명은 내일 추가로 계주 윤 모 씨에 대한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또 먼저 곗돈을 탄 계원들에 대해서도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수한 '다복회'의 회원명부를 분석하고 있으며 13일 저녁 배임과 사기 혐의로 계주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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