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6년동안 8억 5천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문근영의 가족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근영의 외할아버지 故 류낙진 옹에 대해 현재 여러 포털 사이트에 상위 인기검색어로 랭크되며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005년 광주에서 세상을 등진 통일운동가 류옹은 한국 현대사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삶을 살았다.
비전향장기수였던 류옹은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다 붙잡혀 옥고를 치른 뒤 1971년 보성 예당중 교사 시절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러는 과정에서 1988년 다시 20년 형으로 감형 받고 1990년 전향서를 제출한 뒤 19년 만에 가석방 됐다.
이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자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이 ‘류낙진 선생 석방추진위원회’를 결성, 적극적인 석방운동을 추진해 마침내 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출소 후 그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며 수감기간에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후진들에게 서예를 가르쳤고 지난 2005년 4월 3일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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