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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수리비 '폭탄'..국산차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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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수리비 '폭탄'..국산차 값"
"엔진 고장 3500만원".."미션 수리 1000만원"
  • 이경환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8.11.24 08:38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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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도 모르고 외제차 구입한 뒤 고장 1-2번만 나면 국산차 한대 값의 수리비를 물어야 합니다"
 

고가 수입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엄청나게 비싼 수리비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꼼꼼하게 정기점검을 받은 뒤에 고장이 발생해 자동차 값의 무려25%에 달하는 수리비가 청구되는가 하면 올해 3월에 차를 구입했는 데 7월에 엔진 결함이 발견되자 무려 350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했다는 불만 사례도 접수됐다.

미세한 흠집을 고친 뒤 350만원 청구서를 받고 기겁을 했다는 제보등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접수된 수입차 수리비 '폭탄' 사례를 정리한다.


#사례1= 서울 송파구에 살고 있는 유모씨는 지난 2005년 3월께 폭스바겐 코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 골프 차량을 구입했다.

국산차 보다 비싼 돈을 들여 차를 구입한 만큼 유씨는 여름, 겨울 무상점검을 포함, 정기점검까지 꼼꼼하게 챙겨 받아왔다.

유씨는 학교와 집을 오가고  가끔 여행을 가는 것 외에는 차량 운행을 거의 하지 않았던 만큼 별다른 문제 없이 차량을 이용해 왔다.

그렇게 3년 여간 20여 차례에 걸쳐 정기점검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해 오던 유씨.

무상점검이 끝난 지 두달여가 지났을 무렵 유씨의 차량이 '울컥 울컥' 대는 등 이상한 증상을 보였다.

유씨는 바로 성수동 센터를 찾았고 센터 직원은 "트랜스밋션을 갈아야 하는데 부품 값 800만원, 공임비 200여만원 등 모두 1000만원이 든다"는 견적을 받았다.

수십차례에 걸쳐 정기점검을 받아 온 유씨는 이렇게 큰 고장이 났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아 센터 측에 항의했으나 '어쩔 수 없다, 수리비를 내야 고쳐줄 수 있다'는 답변만 듣고 돌아서야 했다.

이에 따라 유씨는 그동안의 점검 기록 등을 폭스바겐 코리아와 독일 본사에 보내는 한편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사측이 제시한 가장 일반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한번도 거르지 않고 점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큰 고장이 났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간다"면서 "수십차례에 걸친 점검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누가 차 값의 25%나 되는 돈을 수리비로 들여가며 이 차를 타겠느냐"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유씨의 경우  무상보증 기간(3년, 주행거리 무제한)이 끝난 지 4개월 여가 지난 상황인 만큼 모든 부분을 보장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비용 부분에서 고객과 잘 절충을 해서 최대한 좋은 조건에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례2= 자동차 직수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함 모씨는 2007년 12월경 독일로부터 아우디 차량을 수입해 2008년 3월경 판매했다.

그러나 7월 말경 고객으로부터 차에 엔진경고등 점등과 더불어 차체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불만이 접수돼  수리업체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엔진 결함으로 판명됐다. 함씨는 다시 차량을 아우디코리아에 보내  정
밀 진단을 의뢰 했다.

그 결과 8번 실린더에서 압축이 새고 있으며 엔진의 실린더 블록에 스크래치가 있어 엔진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럴 경우 3500만 원 가량의 수리비용이 소요된다.

함씨는 독일 본사와 아우디코리아 측에 월드와이드워런티(2년/무제한 km 무상보증) 신청했다.

그러나 월드 와이드 워런티를 받기 위해서는 독일 현지판매 딜러의 도장이 날인되어 있는 서비스 스케쥴북이 있어야 한다며 서비스북 없이는 워런티가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함씨는 “구입당시 서비스 스케줄북을 받은 기억이 없다. 독일 아우디 본사에  재발급을 요청하였으나 재발급은 안 된다고 한다. 구입당시 담당 딜러의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해도 연락처를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책자하나 없어진 것이고 그 책자 나 다시 도장 찍어 발행하는 것이 왜 안 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이 상황을 어찌 해결해야 할지 참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코리라 관계자는 “서비스 스케줄북은 차를 구입한 곳과 판매한 딜러의 정보, 정비이력 등이 상세히 기록된 중요한 서류다. 회사 규정상 재발급은 불가능하다.

정상적으로 지정된 업체를 통해 수입된 차라면 모든 정보가 전산에 입력이 되어 있어 워런티를 받을 수도 있지만 지정업체가 아닌 병행업체를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서비스북은 필수적으로 있어야만 한다”고 잘라 말했다.


#사례3 =올해 초 큰 마음 먹고 7000만원이 넘는 고급 국산 승용차를 구입한 진모씨는 왕복 4차선 국도에서 앞차량이 급정거하는 바람에 앞차량을 뒤에서 살짝 들이 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차에서 내려보니 BMW 5시리즈 차량. 워낙 살짝 부딪친데다 흠집도 그리 크지 않아 진씨는 보험처리 없이 자비로 보상키로 하고 돌아섰다.

그러나 며칠 뒤 진씨 앞으로 날아 온 청구서에는 350만이 수리비 명목으로 게재 돼  있었다. 입이 떡 벌어져 할말을 잃었다. 국산 차중 최고급 차인 자신의 차량도 수리비가 20만원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봐도 너무 어이가 없었다.

더욱이 보름정도 소요되는 차량의 수리기간 동안 피해자가 동급의 렌터카를 이용하려면 하루 이용료 50만원으로 이 비용만해도 800만원이었다. 살짝 들이받는 사고 비용으로는 상상도 할수없는  천문학적인 수준이었다.

자비부담이 불가능해진  진씨는 결국 보험처리를 하게 됐고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정비소 측은 "몰딩만 따로 수입하지 않아 뒷 범퍼 전체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데다 수입해 오는 기간도 있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수리비 폭탄 사례가 늘면서 수입자동차 관계자들은 "정비대상 차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적은 만큼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슷한 작업에 최고 5배나 차이나는 공임비를 납득하기에는 설득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입차 부품은 공식딜러에게만 독점 공급되고 가격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을 잃고 있다"며 "수입차 업계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 차 가격을 낮추는 대신 수리비를 높히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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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소년 2009-02-02 09:44:56
쯧쯧..
사례1,2야 외제차 안사면 그만이지만.. 사례3은 정말 욕나온다.. 우리나라는 저런 거 단속하고 뭐 이런 거 없나? 아님 일반 서민의 피해가 너무 크지 않은가... 쯧쯧.. 물론 몇 천만원짜리 타는 양반이니까 다행이지만.. 티코가 박았다고 상상해보라.. 쩝.

김 광진 2009-01-14 16:18:58
바쁜넘들....
기냥 국산차타~~ 국산두좋은거만은데....
외제차 4000만원주고 쥐떵만한거 뭐하러타....
기냥 그렌져나 오피타지... 샘통이네...
3번분은 쩜 불쌍하다....지럴bm*

나참 2009-01-13 18:32:07
돈없으면 국산차 타라
호구 노릇 하지 말고

ㅋㅋㅋ 2009-01-10 10:50:25
원래 봉이여
우리나라에만 저렇게 가격 책정이 되는거 몰랏나요...ㅋㅋ 에전부터 비일비재한 일인데 ... 외국에서는 몇십만원 나올 정비료가 우리나라에선 몇배 몇십배로 벙튀겨 지는거 뉴스에도 나왓잖수..에혀

아우디 타본늠 2009-01-06 16:07:44
어느날 아침
집앞에 세워둔 차가(아우디a6 콰트로 3.0)펑크가 나 잇길레
국산차 7~8년타던 나 타이어 갈려고 차들어 올렷는데 국산 거시기(타이어 나사 빼는 구녕)가 맞지 않아 as센터 전화 햇더니 기술자 두명이 1시간뒤 도착,1시간을 낑낑 거리더니 견인을 하란다 as쎈터 까지 (비용 24만원) 경인비 내가 물어야 된다네(ㅅㅂ) 쎈터에서 도착해서 4시간 걸려서 타이어 펑크 겨우 때우고 다 햇단다 공임 포함해서 5만원 달란다 결제 하고 집에 왓는데 타이어 보니 나사가 다 빡아가 나서 동골동골해져있다 ㅡ,.ㅡ 담날 중고로 얼른 팔앗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