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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업체 파산으로 상품권 소비자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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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통업체 파산으로 상품권 소비자 피해 급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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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 서킷 시티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유통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용 등으로 상품권을 애용해온 미국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체의 도산이나 점포 철수, 상품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보상 여부와 정확한 보상 시기도 소비자들이 알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

18일(현지 시간) 일간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최근 이러한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유통업체들이 상품권으로 조성된 재원을 신탁에 넣는 쪽으로 법규를 개정토록 연방무역위원회(FTC) 등 정부와 의회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FTC 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2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샤퍼 이미지의 경우 기존에 판매된 상품권들을 더이상 매장에서 받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2천만달러 가치의 상품권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샤퍼 이미지가 이후 매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원에 허가를 요청했으나 폐업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상품권 가치를 돌려받으려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재정자문회사인 타워그룹의 연구디렉터인 브라이언 라일리 씨는 현재까지 파산보호로 인한 소비자들의 상품권 피해 가치는 약 8천500만달러에 달한다며 "지금처럼 경기가 침체될때 상품권을 사는 것은 빚을 갚지 못할 수도 있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셈" 이라고 말했다.

또 일리노이주 공익 연구 그룹의 소비자 프로그램 디렉터인 에드 미어진스키 역시 "가장 염두에 둘 원칙은 바로 '상품권을 사지 말 것' 이라는 점"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품권은 여전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소매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연말 선물로 상품권을 요청할 것이며, 1인당 4개의 상품권을 구입하는데 평균 147달러를 소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이에 따라 소매업협회는 연말 상품권 시장 규모가 약 2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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