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에 기증한 옷을 버젓이 소비자에게 팔아놓고 어디서 옷을 주워서 클레임 제기 하는 사람처럼 소비자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네요"
한 청바지 제조업체가 오래된 원단으로 제조해 창호지 처럼 찢어지는 청바지를 팔고 자선단체에 기증한 제품이라는 이유로 교환을 거부한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그 인터넷 쇼핑몰은 자체 공장을 갖고 제품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곳이었다.
며칠 뒤 도착한 청바지는 광고에 나와 있는 사이즈보다 너무 컸고 송씨는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수선점을 찾았다.
수선점 주인은 바지를 살펴보더니 원단이 이상해서 손쉽게 찢어진다며 주의해서 착용하라고 했다.송씨는 교환하는 시간도 아깝고 택배비를 고려해 그냥 착용키로 했다.
그러나 구입한 제품을 처음 착용하고 외출하자 바지가 심하게 터지기 시작했다. 놀란 송씨가 집으로 돌아와 제품을 확인하니 바지원단이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전체적으로 삭아 있어서 손을 대는 족족 종이처럼 손쉽게 찢어졌다.
당황한 송씨가 제조업체에 전화해 청바지의 상태를 설명하자 직원은 직접 제품을 봐야한다며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제품을 보내고 며칠 뒤 황당하게도 업체는 AS가 불가능한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송씨가 이유를 묻자 "오래전에 단종된 제품인데 송씨가 몇 년 전에 구입한 옷을 이제 와서 반품처리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송씨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화가 난 송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직원은 "확인해보니 송씨가 구입한 제품은 업체측이 몇년전에 자선단체에 기증한 옷이다. 제품에 하자가 있는 건 인정하지만 수선을 했기 때문에 반품은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다.
송씨는 “제품의 반품이 문제가 아니라 과연 이 제품의 진실이 알고 싶다. 어떻게 자선단체에 기증된 옷이 쇼핑몰을 통해 다시 판매되고 이를 이유로 어떠한 책임도 없다고 주장하는지 답답하고 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고객의 제품을 받아보니 2년 전에 단종된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며 “자선단체에 기증할 때 세탁라벨을 제거하고 보내는데 고객이 보내준 제품에도 세탁라벨이 없어서 기증된 옷으로 판단돼 반품을 받아줄수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