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카콜라의 '미닛 메이드'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줄줄 흘러 나왔다는 기겁을 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부산 하단동의 양모 주부는 지난 10월 18일 대형마트에서 '미닛메이드' 주스 1+1제품을 구입했다.
포도주스를 먼저 마시고 지난 9일 오렌지주스를 따르던 중 물컹한 덩어리가 컵 속에 떨어져 깜짝 놀랐다. 주스가 변질되어 곰팡이로 덩어리진 게 분명했다.
전날 주스를 마신 3살짜리 딸아이가 복통을 호소한 이유가 주스 때문이었다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고객센터로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우선 식품약품안전청으로 이물질을 접수했다. 1주일이 지난 15일경 한국코카콜라 직원이 양씨 집으로 방문해 제품을 확인했다.
담당자는 "이물질은 곰팡이류로 제조과정에서는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유통과정에서 주스뚜껑의 진공이 깨져 공기 유입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봉당시 파손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던 양씨는 제조과정상 생길 수 없는지 재차 반문했다. 담당자는 "절대로 생길 수 없다"고 장담했다.
답답한 마음에 마트 측으로 문의하자 담당자는 "1 +1제품의 경우 1주일도 되지 않아 재고가 소진된다. 단기간에 이렇게 큰 곰팡이는 생성될 수 없다"고 답했다.
해당 제품의 제조일자는 2008년 9월이었고 유통기한은 2009년 6월 29일까지였다.
양씨는 "눈에 띄지도 않는 구멍으로 공기가 유입되어 저렇게 큰 곰팡이 덩어리가 생겼다며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제품이 변질됐는데 제조과정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책임을 외면하면 끝인지..."라며 분개했다.
이어 "소비자의 건강을 염려하기는커녕 식약청의 지시에 따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배짱을 튕기고 있다. 소비자 무서운 걸 아직 모르는 모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상온 주스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 변질을 막기 위해 핫필(hot fill)방식으로 제조되어 제품 내부는 진공 상태가 유지된다. 하지만 유통과정 상 외부충격으로 생긴 미세한 틈으로 공기 중 미생물이 혼입 되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안에 대해 식약청의 이물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라 17일 신고했고 '제조상의 과실'로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과정 상의 제품관련 문제에는 책임이 없는지 묻자 "조사결과를 통해 책임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타 회사 음료마시다 벌레 나왔다고 항의했는데
절대 나올수 없다고 들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