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중국의 인민배우 팡칭조어(방청탁)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19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고두심은 “1988년 NHK 세미나 때 나는 한국대표로, 팡칭조어는 중국대표로 참석해 첫눈에 서로 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배우로 만나 짧은 기간 동안 정을 쌓은 두 사람은 헤어지기 전 서로 아쉬움을 토로하며 특별한 선물을 주고받았는데 그때 받은 선물이 바로 고두심이 ‘전원일기’에서 입고 나온 빨간 스웨터였다고.
고두심은 "전원일기에 그 스웨터를 입고 나오면 혹시 자신의 친구 팡칭조어가 자신이 스웨터를 입고 나오는 모습을 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스웨터의 색이 퇴색할 때까지 입고 또 입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20년이 지난 올 11월 팡칭조어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직접 찾았고, 20년 만에 해후에 두 사람은 반가운 마음에 서로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20년 전 고두심이 선물한 스카프를 직접 목에 매고 나온 팡칭조어는 “지난 20년간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스카프를 착용해 왔다”고 밝혀 친구 고두심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애틋한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주변 사람들은 “서로 말이 통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닌데 어떻게 20년 동안 그렇게 서로를 잊지 못할 수가 있냐?”며 둘의 우정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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