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진행을 맡은 배우 정준호가 미숙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준호는 20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혜수와 함께 진행을 맡았다.
청룡영화상 진행을 7년째 맡아오고 있는 정준호는 이날 심사위원의 이름을 잘못 말하고 진행 순서를 혼동하는가 하면, 영화제목을 틀리게 호명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을 소개하던 중 조혜정 수원대 교수의 성을 다르게 말하고 이력을 못 찾아서 소개조차 못했다.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정우성이 무대에 올랐을 때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영화 제목을 혼동해 `좋은 놈 멋진 놈 나쁜 놈`이라고 불렀다.
고(故) 최진실에게 명예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는 순서에서도 갑자기 단상으로 올라간 정준호는 "들어오는 게 아니었다. 다시 나가겠다"며 다시 무대로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무대를 작정하고 망치려고 나온 사람 같았다" "김혜수가 옆에서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았는데 나까지 민망해 지더라" "신인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 "리허설도 하지 않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대에 오른 것 같다" "또 실수할까봐 보는 내내 불안해 죽는 줄 알았다" "동방신기 춤을 따라하질 않나 노바디를 흥얼거리질 않나, 술 취한 것 같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제에서는 비, 동방신기, 원더걸스가 축하 무대를 가졌으며, 최우수작품상에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은 '추격자'의 김윤석이, 여우주연상은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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