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최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는 호통과 고성이 난무했다.
질의답변 과정에서 의원과 정부 인사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의원들은 회의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 정도로 격한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정유업체들이 제품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충돌했다.
조 의원이 "지경부가 유가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자 임 차관은 "잘 알고 있다"고 받아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조 의원은 LPG 수입이 독점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지경부 차관이 아니라고 대답하자 "거짓말하지 말라", "지경부가 해체돼야 한다"고 공격했고, 임 차관은 "이 문제와 지경부 존폐는 무관하다"고 맞섰다.
이에 발끈한 조 의원은 임 차관에게 "머리 굴리지 말라", "차관은 철저히 정유사 이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참 답답한 사람이네", "지경부를 해체해 작은 정부를 하라, 월급을 받지 말고.."라고 몰아붙였다.
이한구 예결위원장은 질의가 끝나자 "정부 차원에서 유가 문제를 잘 설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의원들도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추궁하더라도 국무위원이 국민 전체 이익을 생각해 일한다는 전제 하에 질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과 우형식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간 질의 답변 과정에서도 호통과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이 강릉대와 원주대가 통합만 됐지, 아직 통합교명조차 정하지 못했다면서 교과부가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하자 우 차관이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한 게 발단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정신나간 각료들 같으니라고..", "지금 들어보면 한심해요, 한심해"라고 쏘아붙이면서 "정신 똑바로 차리쇼.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면 내가 발언을 사과할테니까"라며 쏘아붙였다.
우 차관도 "대학 자율에 맡겼기 때문에 교명을 정하는 것은 대학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과부에서 나서서 이름을 지어주길 원하는거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이 의원은 "학생들이 지금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지방대라고 해서 무시하는거냐"면서 "교과부에서 이름을 지어주라는 말이냐는 이 따위 소리가 지금 할 소리냐"고 비판했다.(연합뉴스)
호통과 고성이 오갔다는 사실이 이번 예결위회의에서 나온 중요한 쟁점인가? 이해가 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