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에서도 지하철역과 가까워 수익성이 높은 사업지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모아타운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10대 대형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반기에 이어질 강남 개포현대 4차와 비공개 사업지까지 감안하면 ‘1조 클럽’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이날까지 5755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비슷한 ▲금호건설(3043억 원) ▲대방건설(1700억 원) ▲태영건설(5097억 원) ▲KCC건설(2949억 원) 등 경쟁사를 압도적으로 앞지르는 수치다.
동부건설은 그동안 건설 시장 부진으로 전체적인 수주 물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공공사업과 플랜트‧토목‧건축 등 비주택 분야 위주로 수주를 진행했다.
실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는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서야 단 1건의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올해는 3월부터 주택분야 수주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소규모 사업지를 통해 빠른 속도로 물량을 채우고 있다.
동부건설은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의 디자인 특화 이미지를 앞세워 수익성과 상징성이 높은 서울 지역 정비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대형 사업지들의 정비사업 수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부건설은 가로주택사업과 모아타운 등 소규모 사업지를 공략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1일에만 하루에 서울 4개 구역에서 3000억 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계약했다.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1900억 원) ▲천호동 145-77번지(955억 원) 등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앞선 1분기에는 ▲구로구 고척동 4·5·6구역(2100억 원) ▲중랑구 망우동 509-1(800억 원) 등 수주에도 성공했다.
동부건설은 하반기에도 서울 도시정비사업의 틈새시장인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모아타운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현대 4차(1000억 원)는 동부건설만 단독 참여하며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알려지지 않은 공략지까지 더하면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1조 원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동부건설은 국내 최초로 옥상 경관조명을 선보인 센트리빌 디자인 특화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입주자 맞춤 가변형 공간 및 디자인 ‘센트레 플렉스 홈’과 함께 무장애 생활환경 디자인 1등급과 범죄예방 환경설계 디자인 인증도 적극 활용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선도적 디자인 적용을 위해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 그룹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동부건설이 적극 공략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와 인접한 노후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의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아파트처럼 단지화하는 방식이다.
두 사업 모두 사업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다. 동일 시공사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동부건설이 향후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업지들 모두 서울 내에서도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에 있어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