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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이름 내건 웨딩박람회, 계약금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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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이름 내건 웨딩박람회, 계약금 '꿀꺽'"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27 08:1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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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이름 내건 결혼박람회, 믿고 갔다간 큰 코 다쳐요!”


소비자가 결혼박람회에서 만난 웨딩플래너에게 결혼 준비를 맡기려다 계약금만 날렸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시 가락동의 조모씨는 지난 10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한 방송사 주최 결혼박람회를 관람했다.


몇 개의 웨딩업체에서 진행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CEO 웨딩클럽이란 한 개 업체가 여러 명의 웨딩플래너와 행사를 독점하고 있었다.


박람회에서는 현금 1만원을 내면  웨딩플래너를 소개받아 웨딩 사진과 드레스 등을 가계약하고 이후 불만사항이 생기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었다.


조씨도 한 웨딩플래너와 가계약 했지만 이후 다른  웨딩플래너가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가계약 변경을 권유해 흔쾌히 받아들였다.


웨딩플래너는 임의로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15만원 계약금을 지불하고 정계약 할 것을 제안했다.


조씨가 계약서에 기재된 ‘고객 변심에 의한 환불불가 내용’을 확인한 후 환불 가능여부를 재차 확인하자 웨딩플래너는 “언제든지 취소가능하다. 결혼식이 파기됐다고 말하면 즉시 환불된다”며 계약을 부추겼다.


조씨는 웨딩플래너의 말을 믿고 카드로 계약금을 결제했다.


하지만 이후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검색해보니 업체에 대한 신뢰감이나 가격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일주일 만에 계약 취소를 요구했다.


결혼식 날짜가 2월이라 구체적인 일정과 업체 예약 등이 전혀 착수돼지 않았던 만큼 즉시 취소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계약했던 웨딩플래너는 회사방침상 개별 건에 대해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일괄 취소하는 날짜에 맞춰 처리해주겠다고 말했다.


약속된 날짜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조씨가 문의하자 연락을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고 그런 상태로 15일이 지났다.


이후 CEO 웨딩클럽에서는 조씨가 제시한 취소 사유로 환불이 불가능하다며 예치금으로 전환해 필요한 시기에 웨딩상담을 진행하라고 알렸다.


당황한 조씨가 즉시 웨딩플래너에게 문의하자 "개인사정상 연락할 수 없었다"며 "회사가 환불을 거부해 어쩔 도리가 없다"는 말을 남겼다.


조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계약금 절반은 자신이 부담해주겠다고 했다.
당초 약속한 내용과 달랐던 만큼 조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을 알아보니 소비자가 일방적인 사유로 예식계약을 파기할 경우, 예식일로부터 2개월 전에는 계약금 전체를 돌려받을 수 있다고 공지돼 있었다.


조씨는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며 계약금 환불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CEO 웨딩클럽에서는 알아서 해결해보라는 식의 막무가내 대응으로 일관했다.


조씨는 “유명 방송사  이름을 내 건 결혼 박람회라 믿고 참석했던 것인데 웨딩플래너가 계약을 성사시키려고 거짓말만 늘어놨다. 다른 일도 아닌 결혼식 준비하면서 이런 일이 생겨 너무 불쾌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알아보니 이 박람회와 관련해 피해사례나 관련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문의하고자 조씨가 계약했던 웨딩플래너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신이 없었다.


CEO 웨딩클럽측은 "해당 웨딩플래너가 소속해 있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업무를 본다"며 "조씨의 제보내용을 상부에 보고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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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2008-11-28 10:59:59
그런건...
모든 회사마다 계약할때 보통 계약금은 다 환불 안된다고하고 말해주지 않나요?
암튼 섣불리 계약금 거신거는 성급하셨던듯.. 어떤 회사마다 약관은 다 있자나요 법적으로야 어떨지 모르지만. - -;
뭐든 계약하실땐 신중히 하세요. 괜히 골치아파지니깐 ;;;

임선아 2008-12-04 14:20:37
저도 sbs참석한신부인데요~
이런 안좋은기사를 보구 참석안하려다가 예약잡아놧으니 비교할겸 상담만 받아보자 하는마음으로 박람회 참석했답니다~그런데 저희를 상담해주신 플래너님은 굉장히 믿음도 가고 성심성의껏 해주시더라구요,,,거기에 마음이 가서 가계약했는데요 계속전화주시구..잘도와주셔서 정계약했어요~플래너님 잘 만나는것도 중요한것같네요..저는 그 플래너님한테 너무 감사하게생각하고 진행 잘마쳐|ㅆ습니다..위기사를보니 마음이 참 안좋네요..ㅠㅠ

예비신부 2008-12-11 16:47:20
씨이오웨딩클럽....
나도 가계약했다가 취소했는데... 하여간 여기 비추..

생각만해도 2009-01-04 14:20:37
여기회사..생각만해도 짜증나네여.
전 결국 전부환불 못받았습니다. 담당플래너는 신입인지 계속 알아보고 전화주겠다그러고.. 막상전화오면 실장이라는 사람이 전화하고 또 기다리라 그러고.. -ㅅ- 100%환불은 못받았지만, 여튼.. 이회사 조심해야할거같아요. SBS웨딩박람회라고해서 SBS가 아니더라고요. 이름만 SBS지.. 생각만해도 짜증나네여..=-3-13ㅈ123

결혼준비시작 2009-01-11 19:26:05
저도 오늘 계약했는데, 저도 당한건가요??ㅠ.ㅠ
이제 결혼 준비 시작이라 웨딩박람회에서 정보 좀 얻을까해서 갔는데, 계약하는 분위기더라구요...저도 덜컥 계약했는데, 후회가 밀려오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