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의 홍성흔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해 부산이 '홍성흔 신드롬'에 휩싸이며 이적 하루 만에 응원가까지 나왔다.
롯데는 27일 홍성흔과 올해 연봉 50%를 인상한 2억79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날 오후 11시쯤 롯데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페이지인 '갈매기 마당'에 홍성흔 응원가가 등장했다.
빠른 비트의 경쾌한 곡에 "롯데의 홍성흔 오오오오~ 홍성흔 오오오오~ 그대와 함께 하리라~"라는 가사를 입혔다.
'거인 사랑'이라는 팬 동호회에서 만든 이 응원가는 벌써부터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너무 경쾌하고 힘이 느껴진다"면서 좋은 평가를 하는 팬도 있고, "너무 음악이 빨라 경기장에서 따라부르기 힘들겠다"는 평가를 하는 이도 있다.
롯데 구단도 팬들의 이러한 반응에 놀라면서 공식 응원가로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약점으로 드러났던 중심 타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홍성흔을 영입했다. 홍성흔의 리더십과 열정적인 캐릭터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부산 팬들과 맞아떨어졌다”며 영입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홍성흔은 “10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팀을 떠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 많이 고민하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해 준 롯데에 감사하고 열광적인 야구 도시 부산에 몸을 담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이 4강이 아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팀이 원하는 자리라면 어디든 뛰겠다. 만약 포수로서 강민호 백업으로 쓰겠다고 해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두산에서 9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91에 홈런 107개, 594타점를 기록하는 등 지난 부진을 말끔히 씻고 재기에 성공했다.
홍성흔의 입단식은 롯데의 납회일인 12월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