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더스FNH 제작 여균동 감독의 액션 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은 반듯한 이미지의 두 남자 배우가 독특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해 색다르다.
이정재(35)는 실없이 껄렁대는 뒷골목 한량 천둥을 연기했다. 눈빛과 말투, 행동에서 그는 후반부에는 복수심으로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까지 소화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반면 김석훈(36)은 야망으로 가득찬 만득을 연기하면서 기이한 차림에 코믹하면서도 소름끼치는 말투를 사용했다.
이정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득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지 묻는 말에 "아무래도 김석훈만큼은 못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김석훈의 연기 변신을 칭찬했다.
이정재는 "여배우라면 팜 파탈을 한번쯤 꿈꾸듯이 남자 배우들도 한번쯤 악역을 꿈꿉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릴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악역을 한번쯤 맡고 싶은 희망이 있어요.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고를 때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 생동감을 주로 본다면서 다양한 장르와 배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은 1724년 조선, 끊임없는 당파싸움이 절정을 이루고 어지러운 시국에 조선 최고의 주먹 천둥(이정재 분)과 그에 맞서는 조선 최고의 야심가 만득(김석훈 분), 그리고 이 둘의 마음을 사로잡은 조선 최고의 미색 설지(김옥빈 분)의 얽히고 설킨 운명적 대결을 그린 영화로 다음달 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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