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뉴스포털 오케이존은 생후 8개월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마울라나라는 이름의 유아가 하루에 적어도 3개피는 피워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니코틴에 중독됐다고 1일 전했다.
동부자바주 말랑에서 아버지 수와르노와 어머니 술라스뜨리 사이에서 태어난 마울라나는 입맛도 까다로워 정향을 함유한 '끄레떽 담배' 중에서도 BMW라는 상표의 담배만 피우며 다른 담배를 주면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한다.
마울라나는 아침에 잠에서 깬 뒤 젖병으로 우유를 먹은 뒤 포만감을 느끼면 어김없이 어머니가 불을 붙여준 담배를 물고 '식후연초'를 즐긴다.
마울라나의 할머니는 "아이가 담배를 찾을 때 주지 않으면 손에 잡히는 것 아무거나 던지며 화를 낸다"며 "그래도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하루 3개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울라나의 할아버지가 장난삼아 아이에게 담배를 피우게 한 것이 아이를 니코틴 중독으로 몰고 갔다고 한다.
마울라나의 어머니는 자신도 담배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흡연이 아이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을 안다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담배를 끊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부자바는 인도네시아에서 담배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많은 주민들이 담배산업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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