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SK텔레콤이 손길승 前 SK그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손 명예회장은 8일 오전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대식을 겸한 조촐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 명예회장은 “나의 분신과도 같은 SK텔레콤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SK는 원래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의 파트너십 경영이 오랜 전통이 되어 왔다. SK가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 온 것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손 명예회장은 “SK텔레콤이 김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현안에 간여할 생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는 듯 없는 듯 SK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손길승 前회장의 SK텔레콤 명예회장 추대 배경에 대해 “경영자로서 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아 사 명예회복 차원에서 정중하게 추진된 사안”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그룹 발전을 위한 조력자 역할은 물론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해 원로로서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하동 출신의 손 명예회장은 진주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뒤 65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한 이래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 유공해운(SK해운) 사장,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텔레콤 회장, 그룹회장, 전경련 회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에 휘말리면서 200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올해 8.15 특사로 최태원 회장과 함께 사면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