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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방문 상담중 '뭐~안 사?'…막말폭탄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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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방문 상담중 '뭐~안 사?'…막말폭탄 세례"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09 0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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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제약사 다이어트 제품 상담 요청 한 번 했다가 평생에 걸쳐도 듣지 못할 막말과 반말 폭탄을 맞았네요" 

인천 청학동의 김모씨는 지난 11월 28일 평소 관심이 많았던  일진제약의 다이어트 제품에 대해 알아보고자 전화 상담했다.

상담원은 월 35만 원 가량의 비용을 안내하며 건강 체크를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며 방문 상담을 권유했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부담감에 망설였지만 꼭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에 안심하고 방문을 요청했다.

며칠 후 건강상담사의 상담을 받게 된 김씨는 처음과는 다른 이야기에 의문을 갖게 됐다.

“성분에 따라 단계가 있는 데 볼륨감 있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성분은 3개월 200만 원가량의 제품부터 포함 된다”며 “연예인들은 더 비싼 제품을 주로 쓴다”고 설명했다.

선뜻 구매를 결정할 수 없어 좀 더 생각한 후 연락 하겠다고 하자 상담사의 태도가 돌변했다. 상담사는 “전화상담시 방문하면 바로 계약하고 제품이 들어간다고 안내했다”며 김씨를 매섭게 다그쳤다. 김씨가“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생각해보고 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자 김씨가 보는 앞에서 건강 체크 종이를 찢어버렸다.

비상식적인 행동에 기분이 상한 김씨가 돌아가 줄 것을 요구하자 예의를 운운하며 더 심한 막말을 쏟아냈다.

김씨는 “다단계회사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고객을 이렇게 막 대할 수가 있냐”며 가방을 집어주며 다시한번 나가 줄 것을 요구했다. 상담사는 더 광분하며 이번엔 반말 폭탄까지 퍼부었다.

기막힌 상황에 고객센터로 연락하자 “그 분은 강남과 지방예약만 받는 회사 수석 상담사다. 우리 회사를 다단계로 욕해 상당히 기분나빠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는 “수석 상담사라는 사람이 막말을 일삼다니 서비스 마인드가 의심스럽다”며 “고객센터 또한 소비자의 말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직원입장만 대변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전화상담시 꼭 구매해야하는 것은 아니라며 소비자를 안도하게 해놓고는 방문해서는 무작정 강매를 한다. 내가 왜 상담을 요청했는지 후회스러울 뿐이다”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일진제약 관계자는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어떻게 고객에게 막말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상담사는 아르바이트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센터에서 김씨에게 ‘수석상담사’라고 안내했다고 반문하자  “아르바이트 직원이라도 명함 등에 수석상담사라고 표시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소비자가 상식적이지 않아 발생한 상황”이라는 주장에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묻자 “그건 소비자에게 직접 확인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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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08-12-10 04:32:14
ㅋㅋ
저런놈을한마디로 '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