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자신들의 실수로 고객정보를 빠뜨려 피해를 보게하고 영업사원이 한 약속은 나 몰라라 하고 있어 분통이 터집니다.”
영어학습업체인‘ESPT EMP’에 전화 영어 프로그램을 신청한 소비자가 업체의 무성의한 고객관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양산시 북부동의 차모씨는 지난 5월 ESPT EMP에서 원어민 전화 영어를 체험해보라는 전화를 받고 189만 6000원을 들여 1년 과정을 신청했다.
영업사원은 1년 과정을 신청하면 6개월을 무료로 추가해주고 교육과정을 마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해준다고 현혹했다.
그러나 차씨를 관리하던 직원은 얼마후 퇴사를 해버렸고 이후 회사측과 연락이 끊어졌다.
6개월여가 지난 10월 21일 갑자기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차씨는 일시적인 문제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며칠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다.
의아하게 여긴 차씨가 홈페이지를 방문해 점검해보니 재등록을 하지 않아 강의를 듣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씨가 "1년 교육과정을 신청했는데 재등록 하라는 게 무슨 소리냐?"며 업체에 따져 묻자 "3개월에 한 번씩 갱신을 해야 한다. 그런 설명 듣지 못했느냐?"며 오히려 차씨를 답답해했다.
또한 6개월 추가 수강은 영업사원의 개인적인 약속이라 본사에서 책임질수없다고 잘라 말했다.
화가난 차씨가 수강정지를 신청하고 카드사에 수강료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는 지급정지에 대한 내용을 카드사에만 문의했을 뿐 차씨에게는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았다.
차씨는 "업체의 무성의함에 화가 난다. 주변 사람들이 가입을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업체는 3개월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6개월이 넘게 수강하면서 한 번도 재등록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말을 바꾸고 소비자를 골탕먹인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ESPT EMP’관계자는 "3개월에 한 번씩 재등록을 해왔지만 고객의 정보가 빠져 문제가 발생했다"며 "재등록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고객이 거절하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6개월 추가 수강부분은 담당사원과의 개인적인 약속이라 도와드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