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막바지가 어수선하다. 금융위기 여파로 실물경제까지 흔들리면서 사람들은 잔뜩 움츠러들었다. 주머니는 꽁꽁 얼어붙었고, 송년모임도 크게 줄었다. 불안심리가 날로 확산되면서 경제위축과 심리불안을 가속화한다.
걱정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심리기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사서 하는 걱정이나 불필요하게 키워서 하는 걱정은 아무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시켜 일을 그르치고 건강마저 해쳐 불행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 걱정의 정체는 뭘까? 그 대처법은 또 뭘까?
박민수 신건강인센터 원장은 이른바 '내몸 경영'을 주창해 눈길을 끈다. 최근에 낸 저서명도 '내몸 경영'(전나무숲)이다. 기업을 효과적으로 경영해 가치를 극대화하듯이 건강을 거시적으로 경영함으로써 몸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개념이다.
박 원장은 내몸 경영의 요체 중 하나로 걱정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꼽는다. 몸과 마음에 치렁치렁 매달려 건강을 좀먹는 군더더기들을 없애라는 얘기다. 걱정의 실체를 바로 알고 정면승부하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몸은 우리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준다고 그는 강조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세계 1위입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단연 세계 최고의 자살률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사회와 개인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양산하는 거지요. 이는 하나의 문화가 되다시피했습니다. 이를테면 '스트레스 문화'랄까요?"
박 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걱정이야 해야겠지만 우리의 경우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라고 지적한다. 없는 걱정도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걱정은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보다 그를 키워 스트레스로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불확실성 시대를 관통해온 한국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 모른다. 분단, 강대국 틈바구니, 좁은 국토, 빈약한 자원 등의 환경은 걱정을 양산했다. 입시, 승진, 출세 등 서열사회도 걱정을 부채질했다. 이를테면 경쟁지상주의다.
여기다 남의 시선을 유독 의식한 나머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걱정에 익숙한 게 우리라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그래서 눈치와 체면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압축경제성장 과정에서 자기 몸을 목적이 아닌 수단화ㆍ도구화해 가정이 됐든 사회가 됐든 스트레스가 만성화해버렸다.
"알고 보면 대부분의 걱정은 쓸데없는 겁니다.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사소한 일에 대한 걱정이 22%, 어떻게도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라는 연구도 있잖아요. 다시 말해 진짜 걱정거리는 고작 4%로, 이 역시 우리 의지와 노력으로 해결해낼 수 있어요."
남 걱정하기 좋아하는 문화도 여기에 일조한다. 관계중심사회에서 걱정이 남을 위한 배려 차원을 넘어 간섭으로 변질하는 경향이 강하다. 감정의 공유를 가치있게 여기는 문화가 걱정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으며, 그 이면엔 걱정을 나누면 내가 할 일은 끝났다는 비정한 이면의 심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걱정 나누기와 주고받기가 우리 마음 속에 스트레스를 쌓아간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예민해진 내몸이 자신의 걱정을 만들기도 한다. 병이 없어도 증상을 만들어낸다는 거다. 흔히 듣는 신경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실제로 질환이 있는 경우는 10% 미만이며, 대부분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예민해진 몸이 만들어낸 증상들이라고 그는 들려준다. 심신의 둔감화가 필요한 이유다. 물론 이는 불감증과는 성격상 전혀 다르다.
이런 걱정 만들기 메커니즘은 만성적 걱정 과다 상태를 초래한다. 지나친 걱정은 아드레날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을 상시로 과잉 분비해 마음은 물론 몸까지 망가뜨린다. 이런 증상들을 이겨내려 애쓰는 동안 몸 안의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버린다는 거다. 다시 말해 극도의 자기 소모다.
박 원장은 걱정이 걱정을 낳고, 그 걱정이 더 큰 걱정을 낳는 걱정의 확대 재생산 과정이 문제라고 역설한다. 지나친 걱정→불안, 우울한 마음→신체와 심리 증상→증상에 대한 걱정→증상 악화→수행력 감소→자신감 감소→지나친 걱정의 악순환 메커니즘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내몸 능력이 떨어져 결국 새로운 일을 해낼 동력마저 잃고 만다는 거다.
그럼 내몸 성장 에너지를 갉아 먹는 스트레스를 퇴치하는 방법은 뭘까? 박 원장은 이를 위해선 스트레스의 성격부터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란 외부환경변화에 적응하려는 인체의 노력에서 생기는 일종의 부담입니다. 원인에 대한 반응을 통해 새로운 평형을 이루려 하는 거죠. 즉, 외부자극에 대해 내부반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해질 수 있다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인 셈이죠."
먼저 명상과 유산소 운동으로 걱정을 없앨 수 있다. 걱정이나 그 신체반응 자체는 진화를 통해 만들어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기제이므로 허용하고 무시하는 'let it go(그냥 내버려 둬)' 처방이 그것이다. 이에는 유산소 운동과 명상, 점진적 호흡이 도움이 된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심리적으로는 걱정하는 생각 자체를 중단해야 해요. 이를 심리학 용어로 소거(extinction)나 망각(forgetting)이라고 하죠. 명상 등으로 하루 30분 정도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생각중단훈련'을 하면 많은 도움이 돼요. 이미 마음에 걱정이 들어섰다면 그 의미를 축소하는 다운사이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걱정이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비롯하므로 걱정만 하지 말고 걱정을 만들어내는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부딪쳐 보라고 조언한다.
최악의 경우를 가상해보는 것도 걱정 퇴치에 도움이 된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할지 대처방법을 계획해보라는 것이다. 사실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걱정의 부정적 측면에 빠져 있기보다 그 걱정을 발전적 의욕으로 연결짓는 걱정의 긍정화도 요긴하다.
"한 마디로 내적 자신감을 회복하면 걱정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물러가겠죠. 게다가 그 걱정은 얼마든지 다운사이징할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말입니다. 걱정이 다운사이징되면 내몸 에너지와 내몸 능력이 상승하면서 삶이 행복해지는 거구요."
박 원장의 처방을 요약하면 간단하다. 머리는 작게, 몸은 크게 하라다. 다시 말해 머리의 생각을 줄이고, 몸의 둔감화에 눈을 뜨라는 거다. 걱정되는 일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당장 처리하든지 아예 넘어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완벽주의를 버려서 몸 에너지의 80%만 쓰고, 나머지 20%는 성장 에너지로 남겨두라고 덧붙인다.
"한국사회는 그동안 결과 중심의 과속상태로 내달려왔습니다. 이젠 과정 중시의 정상속도로 전환해야 해요. 개인도 음주, 흡연 등으로 일시적 망각과 기만효과에 매달릴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즐길 줄 아는 건강한 여유를 찾아야 하구요. 최고를 지향하되 꼴찌도 좋다는 여유 말입니다. 그럴 때 사회는 물론 개인도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려운 때다. 이럴 때일수록 가슴과 얼굴을 쫙 펴고 몸을 힘차게 움직여보는 것도 좋겠다. 행복해서 웃기도 하지만, 웃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하지 않던가. 박 원장의 지론과도 상통하는 가요 '스마일송'을 읊조려보면서 말이다. 그 순간 '걱정 뚝, 행복 시작'이다. 이는 마음의 안식처인 자기 몸을 사랑하는 길이기도 하다.
'걱정을 모두 벗어버리고서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젊은이답게 활짝 웃어요 세상 밝으리~. 걱정하면 무엇해? 즐거이 노래하자. 걱정을 모두 벗어버리고서 스마일, 스마일, 스마일!'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박 원장은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건강 코칭'으로 환자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고 있다. 올해 '내몸경영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고려대 보건대학원 외래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기도 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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