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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저탄소 녹색경영' 열기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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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저탄소 녹색경영' 열기 뜨거워진다
  • 임학근 기자 madang@csnews.co.kr
  • 승인 2008.12.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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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학근 기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감축이 세계적인 환경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저탄소 녹색경영'이 새로운 기업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녹색 경영이란 한마디로 기업 경영의 모든 프로세스를 환경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 즉, 기업의 비전에서부터 제품의 기획, 설계, 공정과 소비자에 전달되는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서 환경친화적인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

 

자원을 아끼고 소비자들의 녹색 소비를 유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새로운 가치 개념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국내 기업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른바 녹색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만들고, 고유가 위기도 극복하겠다는 화두를 던지면서부터다.

 

새 정부의 새로운 성장전략인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맞추어 환경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도 탄소 감축과 관련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인증’제도를 도입하면서  친환경 제품의 생산과·소비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내년 초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 성적 표지제'가 시행된다. 친환경 제품과 환경 유해 제품을 구분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소비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지식경제부는 이미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장’ 인증도  시행하고 있다.‘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장’ 인증은 에너지관리공단의 타당성 평가와 현장 심사를 거쳐  연간 탄소 감축실적이 500톤 이상인 사업장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와 소비자의 인식변화에 맞춰 기업들의 녹색경영도 보폭을 빨리하고 있다.

 

◇포스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사업장을 추구한다.

 

포스코는 2년 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태양광 발전 등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며 '저탄소 사회' 앞당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4일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발전용 연료전지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에 있는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환경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전기와 열을 함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공장의 연료전지 생산 능력은 연간 50㎿로, 1만7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이는 기존 최대 시설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FuelCell Energy) 공장의 2배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 인근에 2011년까지 같은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또 전문 연구센터를 세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현재 제품보다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고 생산원가는 20% 이상 낮은 차세대 연료전지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구택 회장은 “연료전지 사업은 화석연료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 저탄소제품 구매하면 캐쉬백!

 

에너지관리공단과 'OK캐쉬백'을 운영 중인 SK마케팅앤컴퍼니가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시하는 '탄소-캐쉬백' 프로그램도 저탄소 녹색 경영의 대표 사례

 

'탄소-캐쉬백'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저탄소 제품을 구입하면 구입 가격의 일정액을 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지급하는 제도. 지난 9월 열린 탄소캐시백 설명회에는 20여 개 대형업체가 몰려 성황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저탄소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 생활문화에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할수있는 이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건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발전전략’을 발표하고 녹색경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하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의 핵심인 '저탄소 친환경차' 양산을 2010년에서 2009년 7월로 앞당겨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10년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쏘나타와 로체 등 중형 차종까지 확대하고  2012년부터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해 조기 실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 전지차 시범 사업자로 선정되어 현재 독자 개발한 66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탑재 차량을 국내외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홈플러스,  녹색기술 도입한 저탄소 매장 오픈

 

대형마트인 삼성 홈플러스는 첨단 기술기업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저탄소 녹색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오픈한 홈플러스 '부천 여월점' 그린스토어가 바로 그곳. 홈플러스는 그린스토어가 기존 할인점의 원스톱 쇼핑서비스(1세대)와 생활서비스(2세대), 감성서비스(3세대)에 이어 친환경이 융합된 제4세대 대형마트라고 소개했다.

 

친환경적인 설계와 시공으로 홈플러스 그린스토어는 기존 점포보다 이산화탄소(CO2)는 50% 이상, 에너지는 40%가량 줄였다.

 

그린스토어 1호점에서만 절감되는 CO2의 양은 우리나라 2760가구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양이고 또한 산림청 기준으로 5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엄청난 효과가 있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은 “앞으로 그린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녹색경영으로  희망찬 미래의 불씨가 되고 국내 유통업계의 환경경영 선구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통업체, 그린 마일리지 캠페인 불뿜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GS리테일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저탄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생활용품·식품제조업체들과 손잡고 2차 포장재를 줄이는 그린마일리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그린마일리지 캠페인은 환경에 해로운 2차 포장재를 없앤 상품을 구입하면 제품 가격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 정착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건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몇백만 년 동안 안정돼 있던 지구의 기온이 단 한 세기 만에 급상승하고 빙하도 애초 예상보다 두 배나 빨리 녹고 있다”며 “전 지구적 노력이 없으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제주도의 해수면 상승이 지구 평균의 세 배”라며 기후변화 대책은 우리에게도 시급한 과제임"을 설명하고 “기업들은 경영의 모든 프로세스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고 소비자들이 대중교통 이용등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부터 동참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협찬=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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