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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매 자동차 '낚시밥' 물면 이렇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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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판매 자동차 '낚시밥' 물면 이렇게 걸린다"
  • 이경환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8.12.1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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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매물에 걸려 산 중고차가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전북 순창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차량이 등록 돼 있는 중고차매매시장을 찾았다.

전북에서 서울에 위치한 중고차시장까지 어렵게 간 김씨에게 딜러는 인터넷 상에 나와있는 차량은 이미 팔린 지 2주가 지났다면서 다른 차량을 소개시켜 줬다.

딜러는 레간자 차량을 보여주며 계약서 작성 후 성능검사도 받지 못한 만큼 300만원 대의 차량을 270만원에 주겠다고 김씨를 현혹했다.

차량 시세를 잘 알지 못했던 김씨는 '싸다'는 딜러의 말을 믿고 차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270만원을 지불한 뒤 김씨는 차량을 운전해 순창으로 오던 중 오일 압력 경고등이 들어왔다. 김씨는 바로 딜러에게 전화로 설명하자  딜러는 "계기판이 고장난 것 같다"라고 별일 아닌듯 김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차량을 이용한 지 2주일 여가 지나고 부터 엔진 쪽에서 '덜그럭'하는 소리가 가끔씩 발생하면서 오일 압력경고등이 계속해서 켜지기 시작했다.

김씨가 다시 딜러에게 전화하자 "차를 서울까지 가져오면 수리해 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고장이 계속 됐지만 직장에 다니는 김씨는 서울까지 갈 엄두 조차 내지 못해 결국 인근 카센터를 찾았다. 카센터 직원은  김씨에게  "오일펌프 등 주요 부품을 교환해야 할 것 같다"면서 70만원의 수리비를 요구했다.

어이가 없었던 김씨가 딜러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소모품은 교환을 해주기 어렵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말로만 듣던 허위매물 때문에 전북에서 서울까지 간 것도 모자라 고장  차량을 구입해 제대로 일 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차를 살 때는 왕대접 하더니 이제는 전화 조차 받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차량을 판매한 딜러는 "계약서 상에도 소모품은 교환이 안된다고 명시 된 만큼 문제 될게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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