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는 가구가 많은 부산 강서구에 최근 전신주 전선을 끊어 훔쳐가는 사건이 자주 발생, 한전측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최고 3천만원의 사례금을 내걸었다.
한국전력 북부산지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과 강동동에 있는 전신주에서 나동전선 64m와 75m가 잘린 채 도난당했다.
이어 지난달 14일에도 강서구 범방동과 식만동에 있는 전신주에서도 나동전선 34m와 70m가 절단돼 없어졌고 16일에도 지사동의 한 전신주에서 전선 72m가 없어졌다.
이 전선은 직경 1㎝ 가량의 구리 재질의 저압전선으로 감전 위험은 적으며 잘려 나가도 당장 전력공급엔 큰 차질이 없다.
한전은 5차례 전선 절도사건으로 모두 90여 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어 관할 경찰서에 수사협조를 구했으며 부산 강서구와 북구에 '농사용 전력 전선 도둑 신고하면 최고 3천만원'이라는 현수막 15개를 내걸었다.
한전 관계자는 "주로 농촌지역이나 인적이 뜸한 도심의 전신주에서 전선이 도난당하고 있어 전기쪽을 잘 아는 사람들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고로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해 준 분께는 회사 규정에 따라 최고 3천만원의 사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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