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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저요오드' 식이요법…간편한 실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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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저요오드' 식이요법…간편한 실천법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9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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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최근 갑상선 관련 질병환자가 늘어나면서 저요오드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단순히 허용, 금지식품에 대한 목록뿐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저요오드식’이란 환자 몸에 축적된 요오드의 방출을 위해 환자의 식사에서 요오드 성분을 제한하는 것으로 갑상선암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방사성 옥소 치료 전 1~2일가량과 치료 후 며칠간 반드시 필요한 식이요법이다.

‘요오드’는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주고 사용되며 두뇌 및 중추신경계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인체의 필수 미량원소. 실제로 아주 소량만 필요하지만 결핍이나 과잉의 경우 심각한 갑상선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저요오드식'은 아직 규격화된 기준이 없어 기관과 병원마다 다소 견해차이가 있으나 미국국립보건원과 갑상선암생존자협회의의 자료를 주로 응용하고 있다.

◇ 소량섭취 시 문제없어

흔히 다시마나 미역 등 요오드함유 식품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식품에 의한 섭취량은 극히 미량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다시마환과 같은 고농도 식품의 경우는 갑상성기능저하증 등의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저요오드식 지침’에서는 대두 및 대두가공식품을 ‘피해야 할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비교적 요오드 함량이 많은 편이지만 밀과 비슷한 수준이라 적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 성분확인 꼼꼼히

외국의 저요오드식 관련 자료에서는 수입소금 중 ‘Iodized salt으로 표기된 요오드 소금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 소금 8개 제품의 경우 고농도의 요오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천일염이나 꽃소금의 경우 바닷물에 있는 요오드가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피해야 한다.

선식의 경우에도 여러 재료를 혼합한 제품 중 성분표시를 하지 않은 경우 다시마 등의 해조류가 다량 함유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자들은 이렇게 음식을 선별하며 주의를 기울려도 하루 섭취 기준인 50㎍을 넘긴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용량을 조금 넘겼다하더라도 간헐적인 섭취의 경우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질병치료를 위해 정확하고 구체적인 자료가 필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

이에 대해 한국 소비자원 식품연구 관계자는 “저요오드식을 하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소를 위해서는 저요오드 한식단을 개발ㆍ보급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요오드식 한식단을 개발하려면 먼저 한식 식재료의 요오드함량에 대한 연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연구결과가 많지 않아 관련기관들의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사진-연합뉴스) 

저요오드식에서 허용되는 식품

과일 및 과일주스(체리는 제외) / 채소 등의 식물성 식품(감자 및 고구마 껍질, 대두, 강낭콩, 동부는 예외) /소금이 안 들어간 견과류 및 땅콩버터 / 적당량의 곡물 / 적당량의 신선한 닭 쇠고기 및 기타 육류 / 설탕, 꿀 / 후추 등의 향신료 / 모든 식물성 기름 / 가정에서 만든 음식 / 콜라, 레모네이드, 탄산음료(적색 3호가 든 것 제외), 원두커피, 차, 맥주, 포도주 , 기타 주류

저요오드식에서 피해야 할 식품

요오드 소금, 천일염 및 이들 소금이 들어있는 식품/해초류를 포함한 해산물/ 해산물에서 추출한 식품첨가물이 든 식품: 한천, 알긴 / 우유 및 유가공품:치즈, 요구르트, 버터, 아이스크림 / 달걀노른자, 전란 및 전란 첨가식품 / 제품으로 판매되는 빵 및 과자류/ 식품첨가물 적색 3호가 든 식품 및 약품/ 대부분의 초콜릿 / 대두 및 두유, 두부 등 대부분의 대두 가공식품, 간장은 소량만 허용(콩기름, 콩, 레시틴은 예외) / 요오드가 포함된 비타민, 식이보충제, 시럽 형 약(적색 3호)가 포함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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