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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흉부외과 환자는 이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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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흉부외과 환자는 이완용?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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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역사상 처음으로 100년 전 흉부외과 기록이 발견됐고 그 주인공이 이완용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동아일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김원곤(55)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김원곤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흉부외과 변천사 자료를 찾던 중 1909년 12월 22일 경성 종현 천주교회당(지금의 명동성당) 앞에서 당시 내각총리대신이었던 이완용이 이 재명의사의 칼에 찔려 서울대병원 전신인 대한의원에서 진료 받았던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의 도움으로 1910년 1월 법원에 제출된 ‘상해 감정서’를 통해 이완용의 흉부외과 기록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5장으로 한문과 일본어로 상세히 기술된 감정서에 따르면 이재명 의사가 당시 인력거에 타고 있던 53세의 이완용을 향해 칼을 날렸지만 인력거꾼이 먼저 칼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이완용은 칼을 피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와 오른쪽 등 아래 두 곳을 찔린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감정서 끝에는 ‘외상성 늑막염의 치료 여부가 완전 회복의 관건’으로 기술돼 있었다고.

당시 VIP 환자였던 이완용은 병원에서 최상급 치료를 받은 후 입원 53일 만인 1910년 2월 14일 완전히 회복해 퇴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교수는 “당시 의료기술 수준으로 봤을 때 이완용이 기흉과 같은 폐 손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흉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응급질환으로 당시 의료술로는 회생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흉은 최근 한류스타 장동건이 한 TV프로그램에서 "어린시절 기흉을 앓았던 적이 있다"고 밝혀 주목받으며 세간에 많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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