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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 기업들 기부물품, 염색약 살충제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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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뭄 기업들 기부물품, 염색약 살충제까지 등장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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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의 여파로 현금 기부는 줄어든 반면 물품 기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에 따르면 불황이 계속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총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억 원 줄어든 1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 기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억여 원 감소한 852억1900만 원에 머문 반면 물품 기부액은 11억9천600만 원이 늘어난 263억1200만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현금 비율은 지난해보다 10.9% 낮아졌고 물품 비율은 4.8% 늘어났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현금 대신 물품을 직접 기부하는 현상이 평상시보다 두드러진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이는 경기 침체로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 시 직접 생산한 상품을 기부하는 비율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공동모금회 측은 해석했다.

서영일 공동모금회 자원개발팀장은 "불경기로 기업들이 현금 기부보다 물품 기부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진 것 같다"면서 "물품 기부는 물류비와 보관비를 절감하면서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바로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사 상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어 앞으로 물품 기부가 더욱 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품 기부 사례는 분유부터 문화행사 관람권까지 다양하다.

유아교육잡지를 발행하는 `유아림'은 영아보호소와 신생아 위탁가정에 분유 500캔을 전달했고 `농수산홈쇼핑'은 포장닭 8800마리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시원아이웨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선글라스 250개를 기증했고, `광덕신약'은 염색약 1만3000여개를 노인복지 시설에 전달했다.

 코미디언 황기순 씨는 4000만원 상당의 청소용품 세트를 장애인 시설 등에 기증했으며 `헨켈홈케어코리아'는 살충제를, `삼광식품'은 초콜릿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아동복업체 `동신'은 아동복 5000벌을 보육시설에 기탁했고 `중외제약'은 매달 공기청정기 1대씩을 전국 백혈병 아동 쉼터에 설치하고 있다.

   교육전문기업 `이루넷'은 저소득층 초등학생 2000여 명에게 1년간 영어와 수학 학습교재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비유와상징'은 저소득층 아동 시설 215곳에 중학생 학습지를 무료 보급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 4482장을 저소득층 가정과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과 `밸루션'은 연극과 뮤지컬 입장권을 복지시설 종사자와 아동들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각 절기에 맞춘 현물 기부 사례도 눈에 띈다.

   수영복 제조업체 `튤립코리아'는 지난 여름 아동용 수영용품 167점을 아동복지시설에 지원했고 `현대제철'은 추석에 맞춰 제사용품 1000 세트를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김장철인 지난달 김치 7700포기를 담가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고, 대한건설협회와 건설공제조합도 최근 송년음악회에서 모은 성금으로 쌀 1190포대를 기탁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기업의 물품 기부를 촉진하고자 `행복상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상자'는 기증된 물품이 행복과 함께 전달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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