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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라이슬러 30개공장 한달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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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라이슬러 30개공장 한달간 '올스톱'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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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위기에 처한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3위인 크라이슬러가 판매부진 여파로 30개 공장 모두를 최소 한달간 가동중단키로 했다. 차를 한동안 생산치 않겠다는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오는 19일 교대근무가 끝난 뒤부터 적어도 한달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공장 가동중단은 판매부진으로 딜러망에 재고가 쌓이는데 따라 생산량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미국 자동차사들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11일 미국 차 판매는 47%나 감소했었다.

크라이슬러는 이에 따라 내년 1월19일 이전에는 직원들도 휴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성명에서 금융위기의 여파로 구매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도 신용(대출)을 제대로 받지 못해 차를 구매하지 못함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의 숀 모건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가장 빨리 가동을 재개하는 곳이 19일에 문을 열고 오하이오 톨레도의 2개 공장은 1월26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의 미니밴 공장 등은 2월2일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이번 공장 가동중단 조치는 갈수록 고갈되는 현금을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크라이슬러는 회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고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내년 초 이후에는 대금 결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도 북미지역 공장을 30%가량 가동중단해 내년 1.4분기에 자동차 생산량을 25만대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해 판매 부진에 따른 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GM은 크리스마스 이틀 전부터는 모든 공장과 사무실이 문을 닫는 정례적인 연말 휴무에 들어간다.

자동차사 지원을 위한 140억달러 규모의 법안이 최근 상원 통과가 실패한 이후 미 정부는 금융기관 구제금융 중 일부로 자동차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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