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가슴을 추스르며 롯데백화점 카드센터 직원(고 모씨)과 전화로 상황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작년 11월 22일 롯데백화점 6층 "NAF NAF" 코너에서 옷을 산 뒤 직원이 결제할 때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작년 11월 27일 롯데백화점에서 바뀐 카드로 옷을 사면서 '이백행'이라고 서명을 했지만 아무런 제지도 없었습니다. 또 지난 1일까지 다른 가맹점에서 사용할 때도 이상이 없어 꿈에도 다른 사람의 카드라고 생각지 못했습니다.
내 카드를 약 한달 보름 동안 소지했던 '이명순'씨도 뒤늦게 알게 되어 3일 카드를 반납하고 가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계부를 쓰고 있던 나는 작년 11월 22일 이후로 쓴 카드 영수증을 날짜별로 정리해서 백화점에 들고 갔습니다.
백화점 직원 고 씨는 바뀐 카드 사용 목록을 가지고 내 가계부 영수증과 대조해 보더니 카드 청구서를 전환해 주었습니다. 백화점 실수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하여 이성적으로 좋게 처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 고 씨는 대뜸 '이명순'씨를 보며 “이 분이 그 분입니다” 라며 나를 지명했습니다. 그러자 '이명순'씨는 나에게 "×××"이라며 행패를 부렸고, 물세례까지 퍼부었습니다.
난리를 피우는 동안 직원들은 아무런 대처도 못했고, 나도 "아줌마와 같은 피해자이니 이러지 말라"며 책임자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갖은 욕설을 해가며 계속 날뛰는 아줌마를 남자 직원 한 사람만 말릴 뿐이었고 뒤늦게 나타난 책임자는 아무 말 없이 멀뚱히 서 있다가 가버렸습니다.
2명의 여직원만이 "고객의 편의를 위해 5만원 미만은 비밀번호를 물어 보지 않아 일어난 일이므로 시정하겠다. 10% 할인 쿠폰과 사은품을 드리겠다"며 "이명순씨에게 아침부터 설명해주었지만 못 알아 듣는다. 이해해 달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나는 아줌마를 피해 사무실 안에서 2시간 동안이나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신년부터 봉변을 당한 나는 지금도 정식적 쇼크로 가슴이 떨립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책임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에서 고객 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카드 서명도 확인하지 않는다는게 개탄스럽습니다. 또 무마시키는데 급급한 백화점의 태도를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