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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앵커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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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앵커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한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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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엄기영 앵커가 정계 진출설을 다시 한번 부인하며 앵커로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엄 앵커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이 있는 올 한 해도 뉴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고 젊은 기자들과 함께 하면 행운일 것"이라며 앵커 직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물론 언론인에게도 계속 언론에 몸담을 수도 있고 직업을 바꿀 수도 있는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내 경우에는 정치 쪽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를 하면 잃을 게 너무 많고 지금 하는 일을 더 사랑한다"면서 "나이는 들었지만 새로운 기사를 남들보다 먼저 보도할 때면 가슴이 울컥울컥하다"고 전했다.

    엄 앵커는 과거 7년간 앵커를 맡은 뒤 보도본부장을 역임하고 다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한 지 6년 째에 접어들었다.

    그는 이처럼 앵커로서 장수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저 사람은 거짓말은 안 하겠지'라는 신뢰감이 앵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면서 "만약 앵커로서 '시대정신에 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게 되거나 시청자들이 감성적으로 더 이상 안 되겠다고 판단하면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황우석 파문과 관련, 2005년 12월15일 '뉴스데스크'에서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라는 오프닝 아나운스먼트를 시작으로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가 없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줄기세포는 MBC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것이었는데 그 날은 사건이 완전히 뒤집힌 날이었다"라며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이 황우석 교수에게 거는 기대도 담아야 했기에 그런 코멘트를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요즘 개그맨이나 탤런트들을 보면 정말 많은 노력도 하지만 타고난 소양이 있는 것 같아 놀란다"면서 "우리(앵커)도 심각한 뉴스와 밝은 뉴스를 오갈 때면 연기 수업을 받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그는 최근 아나운서의 연예프로그램 출연 논란에 대해서는 "정보 제공자가 지나치게 우습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금도를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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