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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롯데 화장실 문 '흉기'…손가락 '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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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롯데 화장실 문 '흉기'…손가락 '골절'"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2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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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기자] 지난 10월30일 개점한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에서 화장실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골절상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 둔산동의 홍모씨는 지난 11월27일 아들과 함께 서울 건대역 부근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을 찾았다.

1시간가량 쇼핑을 한 후 귀가전 잠시 화장실을 들렸다가 손가락을 다쳐 응급실로 실려가는 봉변을 당했다.  

화장실 문을 밀어 들어간 후 문을 닫기 위해 손을 뻗는 순간 바깥쪽으로 밀렸던 문이 안쪽으로 갑자기 확 닫히면서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문과 기둥사이에 끼이게 됐다. 

엄지손가락은 손톱이 70%가량 빠져있었고 출혈이 심해 인근 건대병원으로 옮겨 바로 수술을 받았다. 15바늘을 꿰맨 뒤 깁스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다시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롯데백화점 측과 만나 보상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를 나눴다.

“50만원이 넘으면 손해보험사로 넘어간다”는 말에 아들 노씨는 정신적 피해 보상에 대해 문의했고, 롯데백화점 측은 “검토하고 연락 주겠다”고 했다.

다음날 손해보험사 측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보험사 측은 “피해자과실25%, 롯데백화점 과실 75%를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보상에 대해 서로 의견이 오가던 중 노씨는 상당히 불쾌한 발언을 들어야했다.

“어머니가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 있지 않느냐”라는 유도질문과 “보험사가 똘마니냐?”는 막말까지 들어야했다.

씨는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불의의 사고에 대한  명백한 규명과 그에 따른 심적인 보상에 대해 요구했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의견을 말했음에도 거짓 증언을 유도하는 식의 말과 막말에 마치 구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측은 보험사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사고를 덮으려고만 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어 “여자화장실을 방문해 살펴본 결과 문틈 사이의 넓은 간격, 화장실문의 구조 등으로인해  사고의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찰과상 등 경미한 사고는 백화점 자체적으로 처리가 가능하지만, 치료비용이 높거나 골절상의 경우는 손해보험사에서 처리하고 있다.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보상이 가능한 데 현재 의사로부터 소견서를 낼 단계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스타시티점 관리자가 고객에게 안부전화를 드리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은 디자인팀에 의뢰해 바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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