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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화재 현장, 인명구조 '뒷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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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화재 현장, 인명구조 '뒷전' 비난
  • 이경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12 10:5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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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1시경 발생한 강남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이 떨어져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당시 소방관 수십 명이 현장이 있었지만 불끄는 일에만 매달려 기본적인 에어매트 설치마저 하지 않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현장에는 소방차 열두 대와 소방관 60여 명이 도착해 있었고 불이 난 11층 아파트에는 주민 한 명이 베란다로 피신해 있었다. 10여 분 뒤, 시꺼먼 연기가 베란다까지 덮쳐오자 주민 37살 이 모 씨는 불길을 피하려고 난간 밖으로 나오다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씨가 119 신고를 한 뒤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린 시간은 20여 분. 소방차가 도착한 뒤로도 10분 이상을 기다렸지만, 소방관은 그동안 바닥에 에어매트 같은 어떤 안전장비도 깔지 않아 인명피해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실제로 화재현장에 있었던 주민 한 사람은  "밑에서 매트리스 깔아라, 소리 지르기도 하고 사람들 웅성웅성하는데도 옥상에서는 남자들이 우왕좌왕하기만 하고..." 라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소방관은 " 에어매트 까는 것보다 빨리 불을 못 오게 해야... 인원이 한정돼 있잖아요. 물론 매뉴얼 상으로는 에어매트 깔아야 한다고 나왔겠죠"라며 인력부족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다른 소방관들은 "어떤 재난 현장에서도 인명구조가 가장 우선 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사진-MBC뉴스 캡쳐)

<화재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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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2009-03-12 12:09:54
목격자로서 한마디합니다
그많은 소방관이 와서 10여분동안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게 말이 됩니까? 밑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여자가 죽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옥상에서 로프타고 내려오면 10m도 안됐을거예요. 그걸 사다리차 가지고 꼼지락거리다 불이 순식간에 번지니까 참사가 일어난 거지요. 처음에 소방당국에서는 여자가 마치 단순 추락사 한것 처럼 이야기했는데 참 어이가 없습니다. 모든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본 저는 지금 죄책감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목격자 2009-03-12 14:35:48
저도 처음부터 다 보았습니다
소방차가 12대정도에 소방관만 몇십명 대기중이었어요
살려달라고 15분이상그랬어요 저도 떨어지리라고는
꿈에도 상상못했어요 옥상에도 구조대원들이 올라가 있었으니까요 등에 불이 붙어서 베란다 난간으로 넘어오셔서 잡고 매달려있다가 떨어졌습니다 마치 기사들이 에어매트하나 깔 공간확보가 안됐다는듯이 썼는데밑에 주차장 아니에요 잔디밭녹지랑 놀이터가 있습니다.
물론 소방대원들도 힘드시겠죠,,하지만 어제는 구조하려는 움직임이
20여분동안 전혀 없었습니다. 그걸 다 지켜보던 제 가슴도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목격장2 2009-03-12 18:01:02
소방관 아져씨들에게 매우 놀았어요
저도 어제 그여자분이 죽을 줄은 전혀 몰랐어요
양 15대 가량의 거대한 소방차와, 다양한 종류의 앰블런스, 그리고 수많은 구조원들이 충분히 그분을 구할 수 있어 보였기 때분입니다.

123 2009-03-12 18:43:18
eunie2님 편안히 가세요..
슬픕니다......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소서...그리고 님이 그렇게 좋아했던 야구를 좀더 높은곳에서 마음껏 즐기소서...

참대단하십니다 2009-03-12 21:13:07
그많은소방차와 소방인원은뭐하나요?
세금가져가서 어따가쓰시나요? 사람살리라고 세금줫더니뭐?
에어매트가없어? 참 대단하십니다 그소방관분들 그 60여명가까이되는인원이 옥상위에서 로프타고 구조하면된다는생각을못하다니요
그여성분 고인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