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9일 발표한 `2008년 식품안전에 관한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관련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4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알려져 왔지만 조사결과, 50대 이상의 성인들이 입원율이나 치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가축이나 어패류, 채소류 육류 등에 널리 분포하는 냉온성 세균인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환자중 50대 이상의 경우 86%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 세균에 감염된 4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52%만 입원을 했다.
또 치명적인 대장균 감염자 중에서는 50대 이상은 53%가 입원했지만 4세 이하는 31%만 입원했고, 살모넬라균 감염자의 경우 50대 이상은 40%가 입원한 반면, 4세 이하는 19%만 입원했다.
CDC의 전염병학자인 캐비타 트리베디 박사는 어린이들이 조금만 아파도 부모들이 병원으로 데려가는 바람에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식품관련 세균 감염과 관련해 어린이들 보다 어른들에게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는 그동안 어린이와 노인들이 식품관련 세균 감염에 가장 위험한 연령층으로 생각돼 왔지만 50대의 중년층도 감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분석했다.
식품위생 전문가인 캐롤라인 스미스 디월은 식품업체들은 소비자가 나이가 많을수록 식품관련 세균에 감염되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