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강신성일과 엄앵란 부부가 항간에 떠도는 별거설과 인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14일 KBS 2TV '지석진 최원정의 여유만만'(KBS)에 출연한 엄앵란은 "사람들이 '별거한다. 이혼했다'고 돌려서 말하지 않고 대놓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혼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신성일은 현재 경상북도 영천에서 영화박물관 건립을 준비 중이다. 엄앵란은 방송활동을 위해 서울에 거주중이다.
엄앵란은 "우리처럼 생활하는 부부들 많다. 어떤 교수님은 제주도에 가서 집 짓고 바다 보며 살고 또 어떤 분은 홀로 노년을 즐기기 위해 외국에 가서 3~5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왜 우리에게만 포커스를 맞춰 그런 루머를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엄앵란은 "결혼 44년째인데 지금까지 비비고 뽀뽀하고 살라고 하면 숨막혀 죽는다"며 "노인네들이 될 수 있으면 자기 건강을 챙기고 자기 사랑하고, 그러다 부부가 여가가 나면 함께 여행도 가는 것이고 나는 아직 미래를 위해 더 일해야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강신성일은 엄앵란에게 보낸 영상편지를 통해 "아들과 딸을 통해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활동할 때까지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잘 쓰자"고 전했다.
강신성일은 또 눈물을 글썽이며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엄앵란 밖에 없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성일은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제작되는 드라마 '동방의 빛'에서 이토 히로부미 역을 맡아 지난 1993년 드라마 '여자의 남자' 이후 16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