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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는 수리비 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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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는 수리비 먹는 하마"
수백만원짜리 툭하면 고장..모듈화로 부품비 눈덩이
  • 백진주 기자 bido3@hanmail.net
  • 승인 2009.05.19 08: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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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LCD TV는 수리비 먹는 하마"

LCD TV의 성능 및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가격이 수백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잦은 고장에 2~3년만 지나면 수리비가 신제품 구입비에 맞먹은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특성상 1~2년만 지나도  판매 가격이  뚝 뚝 떨어져 체감 수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지는데다  제조업체들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품을 모듈화 하다 보니 조그만 고장에도  모듈전체를 바꿔야하는 시스템이어서 수리비용이 눈덩이 불어나고 있는 것.


소비자들은 "시력이 나빠지면 눈을 교정하는 게 아니라 머리통을 통째로 바꾸지 않으면 인체 기능이 마비되는 것과 똑 같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복적인 민원제기로 무상보증기간이 점차 연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결국 제품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00만원 TV 무상기간엔 은박지 땜방,,,무상지나자 거액 수리비


광주 봉선동의 김 모(여.53세)씨는 지난 2006년 7월경 자녀들로부터 400만원 가량의 LG전자 LCD TV(47LB1DR)를 선물로 받았다. 10년 이상 사용할 거라고 생각해 몇 달간 아르바이트비를 투입해 구입한 것.

하지만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TV가 저절로 켜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더니 같은 고장이 반복됐다. 참다못한 11월경 김 씨가 교환요청을 하자 조그만 은박지를 하단에 붙여준 후 아무 이상 없는 리모컨을 교환해주고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자”고 달랬다.

다행히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아 사용하던 중 지난 4월 20일경 갑자기 TV화면의 반쪽이 흐려지며 여러 줄이 생겼다.

방문한 AS기사는 30~100만원의 수리비용을 예상했다. 억울한 마음에 본사로 문의하자 “2년이 지난 시점이라 소비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하다”는 규정만을 내세웠다.

김 씨는 “제품불량으로 교환을 요구할 때는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은박지만 붙이더니 이제와 무상기간을 빌미로 수리비를 떠넘겨다니 억울하다”며 한탄했다.


TV도 자동차처럼 유지비는 필수?!

광명 소하동의 연 모(여.36세)씨는 3년 전 삼성 LCD TV을 200만원가량에 구입했다.

구매 후 1년도 채 안되어 화면상에 흰 점이 반짝거리는 등의 이상이 생겼다. 간혹 발생했던 이상증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져 2년이 조금지난 시점에 결국 AS를 요청했다.

게다가 AS기사가 올 때면 희한하게 증상이 없어져 결국 캠코더로 증상을 찍어 보인 후에야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점검결과 LCD판을 교체해야돼 40만원의 수리비용을 안내받았고 실랑이 끝에 5만원에 수리를 받았다.

하지만 6개월쯤 지나자 다시 LCD TV에 줄이 가기 시작하더니 점차 화면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줄이 생기고 영상 끊어짐도 심해졌다.

특히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에 증세가 가장 심해 케이블 방송의 문제라 생각해 세 번씩이나 케이블 선을 교체하는 등의 수리를 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다시 삼성 측으로  AS를 요청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LCD TV를 수거해 간 AS기사는 일주일 후 처음에 제시한 금액인 10만원의 2배인 20만원을 수리비용으로 안내했다. “막상 뜯어서 살펴보니 다른 이상이 있다”는 설명이 고작이었다.

연 씨가 “TV가 자동차처럼 주기적으로 고가의 유지비를 들여야 하는 제품이냐”며 항의하자 책임자는 “회사 방침이고 원칙”이라고 답했다. 답답한 마음에 “도대체 LCD TV의 수명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7년이라고 덤덤히 답했다.

연 씨는 “겨우 3년 된 제품이 이렇게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키는 게 정상이냐? 잘못된 제품을 고른 죄로 소비자가 이런 억울한 비용을 물어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아기 때문에 하루에 고작 2시간도 보지 않았다.  200만원짜리 LCD TV라 갖다 버릴 수도 없고 비싼 수리비 내고 고치려니 너무 억울해서 손이 떨릴 지경”이라며 하소연했다.

▶"무상AS기간 지나도록 시간 끌다 수리비 ‘폭탄’"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유 모(남.40세)씨는 지난 2005년 7월경 소니 LCD TV(50인치)를 DVD플레이어와 함께 400만원에 구입했다.

3개월 후인 10월 초 화면에 희미한 줄을 발견하고 AS를 요청하자 방문한 기사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무상서비스 기간 중이니 안심하고 사용하라”고 설명했다. 이후 동일한 문제로 AS요청했지만 역시나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의 말을 믿었다.

2007년 7월경 램프교환으로 화면을 밝게 하자 그나마 상태가 나아진 듯 해 참고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 증세가 심해져 AS의뢰하자 ?패널교환’으로 무려 108만원의 충격적인 수리비용을 안내 받았다.

유 씨는 줄곧 이상이 있었던 제품을 계속 방치했다 무상보증기간이 지난 후에야 고액요금을 청구하는 업체 측의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 이전 AS이력을 짚어 무상 수리를 요청하자 회사 측은 50:50으로 나눠 50만원에 수리할 것”을 권유했다. 유씨가 그래도 강력히 항의하자 “정품이 아닌 리사이클(재활용)부품으로 교체 시 34만원으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다.

유 씨가 “비용지불의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당시 담당기사를 통해 해명하라”고 요구하자 “담당기사가 없어 확인이 어렵다”며 재활용 부품 교환을 거듭 권유했다. “1인 시위도 불사 하겠다”는 유 씨의 태도에 업체 측은 “규정상 무상 수리는 어렵다. 기술비용 및 출장비를 제외한 27만원에 수리하는 것이 최종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씨는 “하자제품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없이 시간만 끌다 이제와 규정만 내세워 고가의 수리비를 덤터기 씌우다니 기막히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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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 2009-05-19 11:00:41
LCD tv 는 무상 AS 기간안에 반품하시고 tV 값을 받아서 다시신제품으로구매
LCD tv 는 무상 AS 기간안에 반품하시고 tV 값을 받아서 다시신제품으로구매해야 됨 계속 해서 신제품으로 바꿧야 됨 ㅎㅎㅎㅎ

새롬 2009-05-19 11:06:42
LCD TV 도 장애자로 태어날수있어요
LCD TV 도 장애자로 태어날수있어요 .그래서 A/S 기간안에 반품 처분을 해야됨.평상시 LCD tv 가 항상전원 대기상태가 되여야됨....전원을 껏다 켯다하면 급 고장 요인으로 작용됨..습기 ,환기 잘해야 특히 담배연기조심해야.....아니면 즉시죽어요...헉흑흑 ...

새롬 2009-05-19 11:11:08
외제차 2년안에 타고 반값에 새차 교환 하듯이 해야 부자법칙..
외제차 2년 타고 반값에 살처분하고... 새차 교환 하듯이 해야..으흠.
가난한 서민은 몰라요..계속 타를 타면 가치 상실 무작정 추락 락 락 .....그래서 항상 거지같이살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