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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유상증자에 26조 몰려, 떠돌이 돈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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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유상증자에 26조 몰려, 떠돌이 돈의 '습격'
  • 조창용 기자 creator20@csnews.co.kr
  • 승인 2009.05.1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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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조원이 넘는 떠돌이 뭉치돈들이 시중에 투자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닉스 증자공모에 무려 26조원에 달하는 돈이 몰려든 것으로 나타나자 '유동성 버블'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17일 "13~14일 실시된 하이닉스 유상증자 공모청약은 6,816만주 모집에 24억9824만주가 몰려 경쟁률이 36.6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단일 기업 주식공모청약에 이처럼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몰린 것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29일 상장일까지 하이닉스가 현재 주가만 유지하더라도 공모투자자들은 30%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정기예금 이자율이 3%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그 동안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던 부동자금이 이번 청약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투자대기자금이 많다는 뜻히기도 하다.

 현재 시중에 풀려 있는 단기유동성 규모는 약 812조원이다. 이들 자금이 한꺼번에 움직일 경우, 자산가격의 이상급등 속에 경제의 안정적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쪽으로 뭉칫돈의 대이동이 시작될 경우, 또 한차례 버블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인천 청라ㆍ송도지구 아파트 청약은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과열양상을 띠었으며,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역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800조원이 넘은 단기 과잉유동성이 투자대상만을 노린 채 떠다니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일 경우 심각한 버블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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