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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멸종 원인 "호모 사피엔스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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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멸종 원인 "호모 사피엔스가 먹었다!?"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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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년전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 대륙에서 번성했던 네안데르탈인을 잡아먹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과학연구센터(CNRS)의 페르난도 로지 박사는 프랑스 남서부 레 루아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턱뼈에 현생 인류가 동물의 뼈에서 석기를 이용해 살을 발라냈을 때 생긴 것과 유사한 예리한 단면을 발견했다.

로지 박사의 연구팀은 화석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살을 석기를 이용해 잘라 발라먹은 뒤 치아 등은 목걸이 등 장신구를 만드는데 사용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네안데르탈인들은 우리의 손에 의해 폭력적인 종말을 맞았다. 인간은 식인의 증거로부터 도피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네안데르탈인이 3만년 전 급작스럽게 멸종한 것은 현대 과학의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30만년 전 유럽에서 번성한 네안데르탈인들은 복잡한 모양의 석기를 제작해 사용했고 수차례의 빙하기를 견뎌냈으나, 3만년 전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유럽 대륙으로 건너올 때 쯤 갑작스럽게 멸종에 이르렀다.

네안데르탈인의 갑작스런 멸종원인에 대해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식량 경쟁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기후변화에 취약했기 때문이라는 점 등을 유력한 원인으로 제시해왔다.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크리스 스트링거 교수는 “로지 박사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증거가 좀 더 필요하긴 하지만 현생 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이 동시대에 유럽의 같은 지역에 살았고 서로 적대적인 상호작용을 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현생 인류와의 경쟁이 네안데르탈인의 멸망의 한 요인일 수 있지만 체계적으로 멸종에 이르게 했거나 규칙적으로 잡아먹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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