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시절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했던 최승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수석 부부장이 작년에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8일 최승철의 죽음을 전하며 “표면적인 이유는 남북교류 과정상의 개인 비리지만 실제로는 남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오판’과 남측의 햇볕정책이 북한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해 ‘대남정책 실패’가 처형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최 부부장은 내부 강경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한과 관계 진전을 강력히 밀어붙였고 10.4 남북정상회담 추진도 일선에서 지휘했으나 남한의 정권교체로 관계가 악화되면서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희생양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북한 당국은 최 부부장이 남북관계를 총괄하면서 북한 내부에 대남 환상을 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평가했고, 이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 그를 처형하는 극한 사태까지 빚어진 것”이라며 “북한 내부에서 대남분야 종사자들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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