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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소비자보호 전문가' 박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다시 연임...롱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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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소비자보호 전문가' 박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다시 연임...롱런 비결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5.12.24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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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CCO)을 맡고 있는 박현주 부행장이 또 다시 연임에 성공하면서 금융회사 최초로 '6년 차 CCO'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금융교육 전문기관 '신한 학이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등 성과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CCO 임기 보장 기조에 따라 신한은행이 소비자보호 전문가인 박 부행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23일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부행장급 임원 9명 중 7명을 신규 선임하는 큰 폭의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그 중에서 소비자보호그룹장을 맡은 박 부행장은 1년 연임에 성공하며 칼바람을 피했다. 특히 2022년 1월 첫 부임 이후 CCO로만 만 4년 간 활동했는데 이번에 1년 연임이 되면서 내년엔 '6년 차 CCO'가 되는 셈이다. 순환보직이 일상인 은행권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 박현주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CCO)
▲ 박현주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CCO)

박 부행장의 롱런 비결로는 신한은행이 박 부행장 부임 이후 소비자보호부문에서 타 은행보다 두드러진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부임 첫 해인 2022년부터 소비자보호 통합 플랫폼인 '소보플러스+'를 고도화해 이 곳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보호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영업 현장에 피드백을 주는 시스템을 공고히 했다. 

은행권에 보이스피싱 피해가 만연하자 지난 2022년 12월에는 은행 최초로 선보였던 'AI 이상행동 탐지 ATM'을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고 민원 감소를 위해 사전적 소비자보호 부서인 '비예금심사 Cell'과 판매 이후 관리 프로그램인 'CPO 제도'도 만들었다. 

비예금심사 Cell은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투자상품, 펀드, 보험 등 비예금 상품의 안정성과 적합성을 사전 검토해 고객이 안전하게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ATM이나 앱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시니어 복합교육센터 '학이재'도 개관했다. 시중은행 중에서 금융교육을 위해 별도 기관을 운영하는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 신한은행에서 운영중인 금융소비자교육센터 '신한 학이재'
▲ 신한은행에서 운영중인 금융소비자교육센터 '신한 학이재'

신한 학이재도 박 부행장의 업적 중 하나다. 신한 학이재는 금융교육과 디지털 포용성 확대를 위해 2023년 9월 인천시에 처음 문을 열었고 2024년 10월 경기도 수원에 이어 지난 4월 부산에 3호점을 오픈했다. 

금융권 최대 교육인프라를 갖춘 신한 학이재를 통해 노령층, 학생 등 상대적으로 금융 정보가 부족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생애주기 교육과 비대면 금융환경 체험 등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금융사기 예방 플랫폼 ‘신한 지켜요’와 연계해 고객 스스로 위험을 진단하는 교육을 진행했고 ‘신한 어린이 금융체험교실’ 운영 공간으로도 활용해 조기 금융 교육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부행장의 재연임은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CCO의 전문성 강화와 소비자보호조직 강화 기조와도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따르면 소비자보호 업무경력 등 전문성이 있는 인사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임원을 선임하고 임기를 최소한 2년 이상 보장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CCO에게 임기를 보장함으로서 지위와 권한을 강화하는 취지다. 

특히 박 부행장은 지난 2023년 7월부터 신한금융지주 소비자보호부문장(CCPO)을 겸직하며 신한금융그룹 소비자보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장기간 역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 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굉장히 세심하게 생각하고 특히 취약계층의 디지털 금융 교육에 폭넓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한은행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에도 파급효과를 주고 있어 이번 연임으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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