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자기 목숨보다 당신을 소중히 여겨줄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가. 주기적으로 만나 술이나 한잔하고 적당히 고민 상담을 해주는 친구 말고, 당신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친구, 당신은 그런 친구가 있는가. 만약 있다면 브라보……. 하지만 보통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 고작 한두 명도 입에 꺼내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 자기 배필 하나 잘 고르는 것도 힘든 판국에 친구는 오죽하겠는가. 자, 그럼 여기 뮤지컬 ‘삼총사’ 속 주인공,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삼총사와 촌뜨기 검사 달타냥에게 한 번 물어보자. 그렇다면 그들은 고민 없이 외칠 것이다. 구구절절하게 자신들의 우정을 과시하는 대신 네 명 모두 각자의 검을 하나로 모으며 “우리는 하나!”라고 말이다. 삼총사와 달타냥에게 브라보……. 비록 삼총사와 달타냥의 첫 만남은 “촌뜨기”라며 으르렁댔지만, 그 끝은 진한 사나이들의 우정에 닿아 있었다.
[뉴스테이지=김고운 기자/ 심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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