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 애완동물 용품점에 들르면 200달러 짜리 고양이 빗, 450달러 짜리 애완견 침대 등 '호화' 용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1일 온라인판에서 기발한 애완동물 용품들을 몇 가지 소개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일부는 꽤 실용적이기도 하지만, 높은 가격에 비해 실소를 자아낼 만큼 엉뚱한 발상에 기인한 것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동으로 대소변을 치워주는 로봇이다. '리터 로봇'(Litter-Robot)이라 불리는 329달러짜리 이 로봇은 애완용 고양이 주인들이 대소변을 치우는 번거로움을 덜게 해준다.
고양이가 이 로봇 안에 들어가 '일'을 보고 나오면 자동으로 대소변을 처리해 플라스틱 봉지에 담아 처리한다. 주인은 때가 되면 이 봉지를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기만 하면 된다.
위성추적장치를 통해 애완견의 위치를 웹상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장치도 있다. 한달에 10달러만 내면 적어도 사랑하는 개를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기온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에어컨을 틀어줘 애완동물이 지나치게 더워하는 것을 방지하는 애완동물 운반 용구도 있고, 애완견의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기기도 있다. 299달러 짜리 '스니프 택'(Sniff Tag)이라는 제품은 애완견의 목줄에 설치해 심박과 운동 시간 등을 체크, 운동의 전 과정을 수치로 기록한다.
이 제품을 착용시킨 뒤 산책이나 뜀박질을 시키고 나서 집에 돌아와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애완동물의 운동량과 적정 운동 강도 등을 계산해 알려준다.
2천달러에 달하는 개 전용 트레드밀도 있고, 개의 발톱을 깎다가 발톱깎이가 살을 파고 들어 피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 혈관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안전하게 발톱을 깎게 하는 기구도 있다고 IHT는 소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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