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3월 A(35.여) 씨가 사채 800만원을 갚지 못하자 "빌려서 갚으라"며 번갈아가며 수천만 원씩 빌려줘 상환불능상태로 만든 뒤 강남의 한 성매매업소에 취직시켜 돈을 벌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최씨는 피해자의 전세보증금 6천만원을 강제로 빼앗고 2차례에 걸쳐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레이싱모델 출신인 A씨는 이들의 강요에 못 이겨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매매를 알선하는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며 돈을 갚았지만 1억5천만원까지 불어난 원금을 도저히 상환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적용한 사채이자율은 법정이자율(48%)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9배가량 높았다"며 "다급한 사정으로 돈을 빌려쓰는 서민들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살인적인 이자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장부에 기재된 사채금액이 최소 7억원 이상인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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