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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납부액 확인에 1년..협박은'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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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납부액 확인에 1년..협박은'보너스'"
  • 성승제 기자 bank@csnews.co.kr
  • 승인 2009.05.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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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신한생명에서 납부 보험금 규모를 알아보는데 무려 1년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뒤에야 온갖 협박까지 감수해서 받은 답신이었습니다"

경기도 인천에 사는 이 모(36, 남) 씨는 신한생명에서 10년 만기로 매달 7만원 씩 납부하는 '참사랑 신한연금보험'에 가입하고 5년 전 연체 없이 만기를 채웠다.

평소 바쁜 직장생활로 전화를 이용할 수 없는 이 씨는 작년 5월 모두 납부한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 신한생명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내용을 문의를 했다.

간단하게 끝날 거라고 생각한 이 씨는 매일 저녁마다 퇴근 후 신한생명 홈페이지 게시판을 확인했지만 수 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처음에는 게시판 관리자가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몇 차례 같은 질문을 남겼지만 역시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씨는 순간 "만기를 다 채웠으니 더이상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불쾌한 기분이 들어 다시 한 번 항의성 글을 올렸지만 이 마저도  묵살됐다.

결국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고 6개월이 지난 작년 5월 경 신한생명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러나 신한생명측의 태도는 적반하장이었다.

이 씨는 "오전 7시께 급하게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데 신한생명 지방 영업소장이 '대외기관에 이런 민원을 제기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면서 "만기 된 고객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질문인데 6개월만에 겨우 돌아온 답신이 욕설과 협박이었다"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결국 이 씨는 6개월만에 민원을 정식 접수하고 보험수익자에 대한 확인작업으로 추가로 6개월의 시간을 흘려 보낸 다음에야 겨우 답변을 들을 수있었다.

그러나  신한생명 측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는 커녕 모든 잘못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어 신한생명과의 마찰은 그대로 진행중이다.

이 씨는 "한 번이라도 정중한 사과를 했다면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 질문을 하면 필요한 답변만 써주고 사과를 요청하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객에게 이렇게 무성의 하고 무책임한 보험사는 처음"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대해 신한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남긴 게시판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서 연락을 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메일을 통해 답변을 보냈지만 고객이 요구한 내용과 다른 답변이 발송돼 예상보다 처리기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고객과의 소통을 원할하게 하지 못한 책임을 절감하며  두번 다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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