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22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2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부정한 청탁과 함께 3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로 이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22일 오전 0시20분께 귀가시켰다.
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으로 재직했던 2006∼2008년 직무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과 관련해 박 전 회장으로부터 3만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2000년 경남경찰청 차장, 2003년 경남경찰청장을 지내며 경남 김해에서 사업하는 박 전 회장과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의 진술과 함께 여비서 다이어리에 이 전 청장의 이름이 적힌 메모 등의 증거를 확보했다. 사건해결이나 경찰간부 인사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포괄적으로 캐물었다.
이 전청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를 떠나면서 "할 말 없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함구했다.
검찰은 재소환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금명간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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