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이집트재벌 사형 선고, 레바논 여가수 살인 교사 혐의!
상태바
이집트재벌 사형 선고, 레바논 여가수 살인 교사 혐의!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22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바논 여가수를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의 정ㆍ재계 실력자가 21일 이집트의 카이로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피살자가 미모의 여가수 수전 타밈(사망 당시 30세)이고, 살인교사 혐의를 받은 피의자가 이집트 최대의 부동산 재벌이자 상원의원(슈라위원회 위원)인 히샴 탈라트 무스타파(49)여서 이 재판은 중동권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탈라트 무스타파'그룹 회장이던 무스타파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홍해 휴양지의 포시즌 호텔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는 전직 경찰관 무센 엘-수카리(39)에게 200만 달러를 제공, 옛 애인인 타밈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같은해 10월 기소됐다.

무스타파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아들이자 여당인 국민민주당(NDP)의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가말 무바라크와도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수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 있는 한 고급아파트에 침입, 타밈을 흉기로 난자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이날 무스타파와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다.

1996년 레바논의 한 TV 쇼에서 최고상을 받은 뒤 유명세를 탄 타밈은 무스타파와 3년간 연인 관계를 맺어오다가 피살되기 수개월 전에 헤어졌다.

무스타파는 그간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옛 애인 타밈이 자신과 헤어진 뒤 이라크의 킥복싱 챔피언 리야드 알-아자위와 결혼한 데 앙심을 품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탈라트 무스타파 그룹은 지난해 9월 무스타파가 체포되자 그의 동생인 타렉을 후임 회장으로 임명했다.

무스타파의 변호사인 사메르 엘-쉬쉬타위는 조만간 상급법원에 항소할 것이라며 2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 이집트에서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일간 알-두스투르는 지난해 8월 초 여가수 타밈의 살해사건에 이집트의 실력자가 연루됐다는 기사를 일요일판 신문에 실었으나 이 신문은 시중에 배포하기도 전에 압수당했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