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의 갑작스러 서거소식에 국민들이 충격에 휩쌓인 가운데 봉하마을 및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는 24일 오전 11시30분쯤 봉하마을 회관 임시 분향소의 바로 옆에 폭 10m 규모의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으며, 그 안에 수천 송이의 국화로 제단이 설치되고 그 위에 영정, 위패 등이 모셔졌다.
봉하마을에는 공식 분향소외에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자원봉사센터에 마련된 분양소 2곳이 운영되고 있다.
봉하마을 50여가구 주민들은 이날 일제히 태극기를 조기 형태로 내걸었으며, 마을회관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 느린 곡조의 추모곡을 계속 내보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
분향소를 직접방문하지 못하는 조문객들은 인터넷 공간에 마련된 근조가 검은색 리본이 붙은 '사이버 분향소'을 방문해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사이버 분향소가 마련된 한 포털사이트에는 오늘 하루 10만여 명의 네티즌이 다녀갔으며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에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해 한동안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선택을 했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그냥 망연자실 눈물만 흐를뿐이다"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는 등 슬픔을 나타내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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