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한빛복지협의 한센인 무료진료 사업은 지난 2월 부터 남양주 ‘성생농원’을 시작으로 전국 89개 정착촌을 순회하며 계속되고 있다.
의협의 이번 봉사활동은 더 이상 감염 위험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한센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두 번째 봉사활동지역인 익산농원에서는 의협이 조직한 ‘전국 한센인 의료봉사단’ 이외에도 전북의사회,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에서 의료진을 파견해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 한센인들에게 주로 요구되는 13개 전문과목에 대한 진료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무료진료에는 의사 27명과 간호사 7명, 약사 4명, 임상병리사 6명 등 의료진들은 물론 의대생 30여명, 간호대생 11명, 의협 직원 14명, 한빛복지협회 관계자 5명, 자원봉사자 등 총 118명이 참가했다.
한센인 의료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신원형 의협 상근부회장은 “전국의 한센인들에게 전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한센인의 의료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그동안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은 한센인들은 “평소에 병원에 가고 싶어도 사람들이 기피하는 것 같아 그냥 동네약국에서 약을 사먹고 만다”면서 “이렇게 의사들이 직접 찾아와서 아픈 곳을 꼼꼼히 봐주니 너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