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전입금이란 학교법인이 학교운영을 위해 내놓는 자금으로 전국 사립대 가운데 재단 전입금이 한 푼도 없는 곳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1천억원은 기록적인 금액으로 평가된다.
11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올해 재단 전입금 수입은 1천92억원으로 작년의 959억원보다 13.9%인 133억원 늘어나면서 국내 최초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전입금 수입을 항목별로 보면 인건비를 비롯한 경상운영비가 664억으로 가장 많고 신축건물을 짓는 데 쓰이는 자산전입금 369억원, 교직원 연금 등에 사용되는 법정부담전입금 58억원, 특별회계전입금 1억원 등이다.
총지출 예산은 모두 3천837억원으로 이 중 전입금이 28.5%를 차지하며, 등록금 수입의 비중은 53%(2천33억원)로 수입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는 다른 사립대들보다 크게 낮았다.
연도별 성대의 재단 전입금은 2002년 622억원, 2003년 621억원, 2004년 680억원, 2005년 794억원, 2006년 959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서울 국제관과 수원 디지털 도서관 등 규모가 큰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입금이 크게 늘었다"며 "우리 대학의 경우에는 삼성의 지원으로 재단전입금 1천억 시대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발표한 `2005년 사립대 재정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156개 조사대상 학교 가운데 재단 전입금이 전체 운영수입의 1%에 못 미치는 대학은 58곳(37.2%)이었으며 이 중 16곳은 전입금이 한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