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최태지 예술감독이 제11회 모스크바 국제 콩쿨(Moscow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이번 최태지 예술감독의 심사위원 위촉은 2001년 한국인 최초로 심사위원에 위촉된 바 있고 이번이 두 번째 위촉이다.
모스크바 국제콩쿨은 1969년에 창설되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대회다. ‘발레의올림픽’으로 불리우는 이 콩쿨은 두 번의 예선과 한 번의 결선을 거쳐 입상자가 결정된다. 미하일 바리시니코프(1969골드), 전 볼쇼이 예술감독 뱌체슬라브 고르디에프(1973골드), 세계적인 발레무용가 이렉 무하메도프(1981그랑프리)와 니나 아나니아쉬빌리(1985골드), 블라디미르 말라코브(1989골드), 현 볼쇼이의 스타 니콜라이 쮜스까리제(1997골드) 등이 이 대회 입상자들이다.
국립발레단에서는 97년 제8회 대회에서 국립발레단 김용걸이 한국인 최초로 본상(동상)을 수상하고 함께 참가했던 배주윤이 인기상과 특별상을 수상해서 화제가 됐었다. 제9회 대회인 2001년에는 국립발레단 김주원이 역시 한국인 최초로 동상을, 파트너 자격으로 갔던 이원국이 비출전자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베스트 파트너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제11차 모스크바 콩쿠르는 마리나시미노바(marina semyonova)에게 헌정하는 콩쿠르로 치러진다. 마리나 시미노바는 1908년 6월 12일 쌩 페테르부르그에서 태어난 러시아의 클래식 무용수로 아그리파 바가노바를 통해 교육받은 첫 번째 대무용수였다. 시미노바는 96살의 나이에 모든 교육 일선으로부터 물러났고 2008년 볼쇼이 극장은 마리나 시미노바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다.
제11회 모스크바 국제콩쿨은 오는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치러진다.
[뉴스테이지=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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