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노란 넥타이를 매고 참석하고자 하는 속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시민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팬클럽 '시민광장'에 '넥타이를 고르며'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유시민은 "옛 임금 궁궐 안뜰에서 열린다. 政權과 檢權과 言權에 서거당한 대통령의 영결식"이라며 "그래도 나는 거기 가야만 한다. 내 마음 속의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작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검정 싱글 정장을 깨끗이 다려두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묻는다. 꼭 검은 것이라야 할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매고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였던 사람, 스스로 만든 운명을 짊어지고 떠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또 "넥타이를 고르며 눈을 감고 꿈을 꾼다. 5월29일 서울시청광장 노제에서 노란 풍선 백만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을"이라며 "7년 전 우리가 나누었던 그 간절한 소망이 봄풀처럼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시대가 준 운명을 받아안고 그 운명이 이끄는대로 삶을 마감했던 그 이의 넋이 훨훨 날아가는 것을, 백만개의 노란 풍선에 실려 운명 따위는 없는 곳, 그저 마음가는대로 살아도 되는 세상을.."이라고 적었다.

'노란색'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이던 노사모의 공식 색이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의 '봉하사진관’에 그동안 미공개였던 사진 48장을 공개되어 슬픔에 잠긴 추모객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